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나성영락교회 '담임목사 불신임 표결' 파문

당회, 80% 찬성으로 '사임권고' 동의
"결격 당회며 공식안건 아니라 무효"

LA지역 최대 한인교회인 나성영락교회가 흔들리고 있다.

나성영락교회 측은 지난 24일 정기당회를 열고 담임목사 불신임안을 논의, 사임권고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교인수 감소 등으로 김경진 목사에 대한 리더십 문제가 논란이 되면서 당회가 의견을 모으게 된 것이다.

교회 내부 관계자는 "무기명 표결을 통해 담임목사와 함께 교회 사역을 이끌고 나가는 게 어려워 휴임 또는 사임을 권고하기로 했다. 시무장로 18명 중 14명이 찬성했다"고 전했다.

이날 당회는 자정을 넘어서까지 계속됐다. 그만큼 담임목사 불신임 이슈를 두고 격론이 오간 셈이다. 결국, 무기명 투표가 진행되자 이에 반발, 당회장인 김경진 목사와 서기 장로 등 일부 당회원이 퇴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교회 관계자는 "당회의 표결은 서기 장로와 당회장이 빠진 상태에서 진행된 데다 불신임 문제가 공식 안건도 아니었기 때문에 구속력이 없다"고 말했다.

이날 모임에서는 장로 전원이 책임을 지고 동반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또 이 문제를 공동의회(교인 투표)로 넘겨 처리하자는 의견도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나성영락교회는 담임목사에 대한 향후 거취와 당회내 분규 등으로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교회 한 관계자는 "지난 몇 년간 교인 수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담임목사 리더십을 두고 내부적으로 말이 많았던 건 사실"이라며 "하지만 심각한 도덕적 결함이나 뚜렷한 해임 명분 없이 단지 지도력이 약하다는 이유로 목사를 불신임해서 공동의회에 넘길 경우 교회가 크나큰 논란에 휩싸일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당회 표결 소식이 알려지자 교인들 사이에서는 의견이 분분한 상태다. 담임목사를 옹호하는 교인들은 당회의 표결 결과를 카톡 등으로 전하며 대책 마련을 위해 긴급 모임을 갖는가 하면, 반대 측은 "담임목사가 부임 이후 사역에 대한 뚜렷한 방향성을 제시한 적이 없다"며 사임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