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관 살리기 동포들의 힘으로"

직능단체협의회 "적극 참여해 문제 해결"
교회협·목사회·여성목회자협의회도 동참
개인 기부 줄이어…현재 21만여 불 모금

뉴욕한인회관 살리기 운동에 한인들의 동참이 이어지고 있다.

뉴욕한인직능단체협의회는 28일 플러싱 금강산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관 살리기 성금 모금 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엄수흠 직능단체협의회 의장은 "한 사람의 잘못된 생각과 행동으로 한인회관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 이르게 됐다"며 "작은 정성이 회관을 살린다는 생각으로 협의회가 모금 운동에 적극 참여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협의회가 한인 동포들의 긍지를 살리고 중추적인 역할을 해 왔듯이 이 문제도 모든 단체와 범동포적인 운동을 통해 적극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이상호 뉴욕한인네일협회 회장, 김용철 전 뉴욕한인의류산업협회 회장, 박원용 전 뉴욕한인기술인협회 회장, 김영진 전 뉴욕한인건설협회 회장 등이 참석해 협회 차원에서 성금 모금 운동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인회관살리기위원회에 따르면 뉴욕한인교회협의회와 뉴욕한인목사회, 미주한인여성목회자협의회 등도 성금 모금 운동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전해왔다.

변종덕 위원장은 "맨해튼을 시작으로 퀸즈 플러싱, 뉴저지 등지에서 가두 모금도 계획하고 있고 현재 배너를 만들고 있는 중"이라며 "뉴욕 일원 지상사에도 성금 모금 운동 동참을 당부하는 정식 편지를 발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대부분의 지상사에서는 후원에 대한 결정권이 한국에 있는 본사에 있기 때문에 정식으로 후원 요청 서한을 보내라는 입장"이라며 "현재 편지를 작성 중"이라고 덧붙였다.

위원회에 따르면 현재까지 21만 여 달러가 모금된 상태다. 이날 윤계초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뉴욕협의회 회장이 1000달러를 기부했으며, 하루 전에는 정영인 전 뉴욕한인경제인협회 상임고문이 2000달러를 전달하기도 했다. 오는 5월 11일까지 밀린 재산세 30여 만 달러를 납부하지 못할 경우 한인회관이 경매에 넘어갈 수 있다.

한편 뉴욕한인회는 비영리기관으로 등록돼 있기 때문에 성금을 보낼 경우 세금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모금 운동은 우편과 온라인 송금으로 동참할 수 있다.

수표(Payable to KAAGNY)는 뉴욕한인회(149 W. 24th St. New York NY 10011 6FL)로 보내면 된다. 온라인 송금은 뉴욕한인회 계좌(CHASE BANK send to KAAGNY Routing No. 021000021 Account No. 528509396)로 하면 된다.


서승재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