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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광장] 백신에 던지는 합리적 의문

조한경/척추신경전문의

영화배우 로버트 드니로가 공동 설립한 트라이베카 국제영화제에서 최근 백신을 둘러싼 연방질병통제센터의 내부고발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백스드(Vaxxed)' 상영이 돌연 취소되면서 그 배경을 놓고 소문이 무성하다.

미국 아동들이 예방접종을 받는 백신의 가지 수는 상상을 초월한다. 올해 초 세 가지가 추가되면서 미취학 아동 권장 접종 백신은 74개로 증가했다. 유럽국가들의 두 배, 심한 경우 세 배가 넘는 수치다.

그렇다면 미국 아이들은 세계에서 가장 건강할까? 미국의 영아사망률은 서구 선진국 중에 가장 높다.

미국 아동들의 건강도 그 어느 때보다 최악이다. 앨러지, 아토피, 천식, 소아비만, 소아당뇨, 자폐증, 과잉행동장애가 모두 단기간에 급증했다. 아동의 54%가 만성질환 혹은 신경발달장애를 겪고 있다. 아이들이 학교에 입학하면 땅콩 앨러지가 있나 꼭 확인한다. 이들은 모두 과다한 백신 예방접종이 원인으로 밝혀졌으며 백신 약품설명서에 기재된 부작용들이다.



왜 짧은 시간에 아이들의 건강상태가 이토록 악화됐을까? 듣도 보도 못한 땅콩 앨러지라는 질병은 어디에서 왔을까? 무엇이 아이들의 면역시스템을 이토록 흥분하게 했을까?

다른 나라에 비해 과격한 미국의 백신 접종 스케줄은 최선의 선택일까? 아이들의 건강보다는 제약회사의 이윤이 우선순위인 것은 아닐까? 백신제품들은 의약품으로서 충분히 안전하고 효과적일까?

소비자로서 마땅히 던져야 하는 질문들은 묵살되고 백신제품들은 경쟁적으로 출시되어 의무접종 리스트에 추가되고 있다. 일부 깨인 부모들이 '현명한 소비자'의 역할을 감당하면서 백인 위주의 고소득, 고학력 지역의 접종률이 감소 추세를 보이기 시작했고 캘리포니아에서는 작년 말 SB277법안이 발효돼 올해부터 시행된다. 이 법안은 부모의 예방접종 면제(혹은 거부) 권한을 없앴다. 앞으로는 예방접종을 해야 학교에 입학할 수 있는 강제접종법이다. 이는 정부나 집단이 개인의 신체에 강제로 의료행위나 연구를 할 수 없도록 한 뉘렌베르크 강령에 어긋나는 악법이다.

프랑스의 경우 국민의 백신 신뢰도와 접종률은 60% 이하로 떨어졌다. 소아과 의사의 3분의 1은 백신제품의 안전성과 효용성에 의구심을 갖고 있다. 백신이 의약품으로 공정하고 냉정한 평가를 받는 것이다.

여기에는 프랑스 언론이 큰 역할을 했다. 백신의 부작용 사망사고들을 있는 그대로 보도했고 보건당국도 앞장서서 진실규명에 나섰다.

미국의 백신 부작용 피해보상 프로그램의 지급액은 30억 달러를 넘어섰다. 하지만 보도가 안돼 국민들 대부분은 이런 프로그램이 있는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프랑스에는 전염병이 창궐할까? 그 반대다. 유럽에 신종플루가 돌았을 때도 프랑스는 가장 피해가 적었다. 튼튼한 면역은 백신 혼자 감당하는 것이 아니다. 공중위생, 위생개념, 영양상태 등이 모두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그 모든 공을 백신 혼자 가로챘고 사람들은 의심 없이 믿었다.

백신도 하나의 의약품일 뿐이다. 보다 안전한 백신 제품, 보다 검증된 백신 접종 스케줄을 요구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소비자가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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