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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칭사기, '눈 뜨고 코 베인다'

사칭사기 진화…‘눈뜨고 코 베인다’ ‘조지아파워’ 사칭 피싱에 한인들 ‘혼란’
안내방송, 부서선택 옵션까지 “보이스피싱 갈수록 정교해져”

‘사칭사기’의 수법이 진화하고 있다. 최근 조지아파워를 사칭한 피싱으로 한인 업주들이 혼란을 겪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디캡 카운티 클락스턴에서 치킨 윙 가게를 운영하는 이진권 씨는 소위 '피싱' 전화에 깜빡 속을 뻔 했다.

그는 지난 28일 오후 4시 30분께 조지아파워 직원이라는 남성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이 남성은 “2개월치 전기료가 밀렸다. 지금 납부하지 않으면 5시 정도에 전기를 끊을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10여년간 한번도 전기세를 밀려 본 적이 없는 이씨가 재확인을 요구하자, 이 남성은 “확인하는 동안 전기가 끊어질 수 있으니 우선 요금을 납부하고, 서류상 오류인 것으로 확인되면 돌려주겠다”고만 답했다.



이에 이씨는 담당 연락번호를 받고, 딸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딸이 1-888로 시작하는 수신자부담 연락번호로 전화를 걸자 “웰컴 투 조지아파워, 서던 컴퍼니”라는 안내방송이 나왔다. 뿐만아니라 스패니시 안내와 부서선택 옵션까지 나왔고, 경리부서로 연결을 하자 담당직원은 “500달러를 디파짓이라도 하라. 웨스턴 유니언으로 송금하라”고 말했다. 이씨는 “매월 납부하는 전기료와 비슷한 수준의 액수를 요구했고, 안내방송까지 똑같아서 감쪽같이 속을 뻔 했다”며 “조지아파워에 전화를 해보고서야 피싱인 것을 알게됐다”고 말했다.

본지의 문의에 조지아파워 측은 “매일 몇건 씩 이같은 보이스피싱 사례가 접수되고 있고, 그 방법이 갈수록 정교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조지아파워 애쉴리 스튜크스 대변인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조지아파워는 전화로 개인정보를 요구하지 않으며, 집이나 사업장으로 직원을 보내 요금 납부를 종용하지 않는다”면서 “만일 의심스런 전화를 받거나 직원을 사칭하는 사람이 찾아올 경우, 1-888-660-5890에 전화해 직원인지 여부를 확인하라”고 조언했다.


조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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