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종이·비닐 봉지 '개당 5센트' 유료화 확실시
시의회, 조례안 내달 5일 표결
수퍼마켓·식품점·편의점 대상
식당 음식 포장·배달용은 제외
시의회에 따르면 조례안은 오는 5월 5일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 조례안은 수퍼마켓.식품점.편의점 등 식품 또는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상점 계산대에서 현재 무료로 제공하는 비닐.종이 봉지에 5센트를 부과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식당에서 음식 포장.배달 시 사용하는 일회용 봉지는 해당되지 않으며, 푸드스탬프로 구매되는 물품을 담거나 정육점에서 고기를 담는 비닐 봉지의 경우는 예외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멜리사 마크-비베리토 시의장도 28일 지지 의사를 표명하며 조례안 통과를 지지했다. 비베리토 시의장은 "비닐 봉지가 배수관을 막히게 하는 것도 모자라 나무에 매달려 있는 등 자연 공해의 주범이 되며 오랜 세월 뉴욕시를 오염시켜왔다"며 "이 조례안 통과로 더욱 깨끗한 뉴욕시를 만드는 데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닐 봉지 유료화를 반대해 왔던 라파엘 에스피날(민주.37선거구) 뉴욕시의원은 "노동자와 저소득층 계급에 더 큰 재정 부담을 안기고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생각해 반대했는데 지난 1년간 개발도상국들을 방문한 뒤 생각이 바뀌었다"며 "썩지도 않는 비닐 봉지의 자연 파괴력이 가져올 재해, 이스트리버로 흘러 들어가는 비닐 봉지들로 인해 시민들이 겪게 될 오염, 한걸음 더 나아가서는 기후 변화 문제까지 생각하면 유료화 대신 사용을 아예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주영 기자 hwang.jooyou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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