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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기 필터 교체 왔어요"…사기 피해 속출

직원 사칭하며 현장서 현금 요구
업체 측 "방문 업무 돈 안 받는다"

뉴저지 일원에서 한인 정수기업체 직원을 사칭해 필터를 교체한 뒤 대가로 현금을 요구하는 사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데마레스트에 거주하는 우모씨는 지난 2월 정수기 필터를 교체하러 왔다는 정수기업체 직원에게 서비스를 받고 현금 125달러의 비용을 지불했다. 이전에도 여러차례 주기적인 필터 교체 서비스를 받아왔기 때문에 별다른 의심은 없었다.

그런데 이 직원에게 정수기업체 주소를 묻고서야 직원이 가짜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확인 결과 주소는 리지필드에 있는 또 다른 정수기업체 '워터닥터' 주소였다. 우씨가 사용하고 있는 정수기업체 'JS 워터'가 아니었다. 이 직원이 어디 소속 직원인지는 파악할 방도가 없었지만 워터닥터 직원을 사칭하면서 여러차례 필터 교체 서비스를 제공하고 대가로 현금을 챙겨갔던 것.

알고보니 필터 교체 서비스 비용은 우씨가 매달 정수기업체에 지불하는 비용에 이미 포함돼 있었다. 정수기를 리스했기 때문에 임대 계약 기간 동안 매달 은행계좌로부터 자동이체되는 임대료는 필터 교체 서비스 비용도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워터닥터를 사칭한 사례는 지난 1~2년간 수차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우씨로부터 제보를 받은 워터닥터의 엘리자베스 이 제너럴매니저는 "제보를 받고 과거 JS 워터 이름을 사용한 애틀란타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아이스 레몬 위닉스 측에 연락했지만 '우씨로부터 현금을 챙겨간 직원의 이름과 동일한 사람은 이곳을 그만둔지 오래됐다'고 말했다"면서 "현재 경찰에 신고한 상태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워터닥터 직원을 사칭해 필터 교체 서비스를 제공하고 현금을 챙겨갔다는 신고는 최소 6차례 있었다는 게 이 매니저의 설명. 또 "워터닥터를 포함 대부분 업체는 리스한 정수기의 경우 매달 자동이체되는 임대료에 필터 교체 서비스 비용도 포함시키기 때문에 서비스 방문 시 현금으로 비용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수기를 소유한 경우 업체에 요청한 필터 교체 서비스를 받을 때는 건당 보통 40달러 수준이다.

이어 이 매니저는 "보통 '정수기 필터 교체하러 왔습니다'라며 문을 두드리면 사람들은 특별한 의심없이 문을 열어주는데 워터닥터의 경우 반드시 직원은 유니폼을 착용하고 방문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또 정수기 렌트 비용에 필터 교체 서비스도 포함돼 있다는 사실을 잘 모르는 소비자들도 꽤 있어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조은 기자 lee.joe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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