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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만으로 하루가 해결되네요"

스타벅스앱-선주문으로 커피 마시고
그럽허브앱-사무실로 점심 배달 시키고
아마존앱-무료당일배송 선물 구입하고

스마트 시대다. 스마트폰 하나면 못할 게 없다. 온라인으로 점심을 배달시키고, 옷과 식재료를 쇼핑하고, 차량공유 서비스를 이용하고, 커피 주문까지 아침에 일어나 침대에 들 때까지 벌어지는 일상 중 많은 부분이 스마트폰 안에서 시작되고 끝난다. 손안에 든 이 작은 스마트폰 하나면 많은 것이 해결된다. 평소 직접 사용하고 경험해 봤거나 인기를 끌며 보편화되고 있는 생활용 앱으로 사는 가상의 하루를 재구성해 봤다. 오전 6시 30분. 스마트폰에서 알람이 울렸다. 하루의 시작이다. 침대 맡에 놓아둔 스마트폰을 집어 짧게 뉴스를 보고 페이스북 앱 을 열었다. 샌프란시스코에 살고 있는 친구의 생일이라는 알림 메시지가 들어왔다. 매년 생일을 챙겨왔는데 올해는 깜빡 잊고 있었다.

부랴부랴 아마존 앱을 오픈했다. 친구에게 줄 선물을 고르기 위해서다. 평소 커피를 즐겨 마시는 친구를 위해 핸드드립커피 주전자와 커피빈 한 팩을 구입했다. 구매 비용은 총 55달러. 프라임 멤버이기 때문에 평소 구매가에 상관없이 이틀 무료배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친구가 생일날 받을 수 있도록 당일 배송 서비스를 선택했다. 물론 배송비는 붙지 않는다. 최근 아마존이 프라임 멤버에게는 35달러 이상 구입시에는 당일 무료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오전 내에 주문을 해야 당일(오후 9시까지)에 받을 수 있다.

아마존에서 쇼핑을 하다가 출근 준비가 늦어진 탓에 아침식사도, 커피를 내려서 먹지도 못했다. 대신 서둘러 스타벅스 앱을 클릭, 아메리카노 한잔을 주문했다. 스타벅스 e카드를 충전해 둔 게 있어서 클릭하니 2.75달러가 결제됐다. 준비까지 완료되는 시간은 3~6분으로 찍혀있다. 스타벅스는 매장 방문 전에 미리 스마트폰 앱을 통해 커피를 주문 한 후 바로 매장에서 받아갈 수 있는 선주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오전 9시. 회사에 도착해 스마트폰으로 오늘의 일정을 확인했다. 오후에 미팅이 있어서 오전에 준비해야 할 일들이 많다. 시간절약을 위해 식당에 나가서 사 먹지 않고 배달해 먹기로 결정했다.



오전 11시 30분. 점시시간 30분 전이다. 점심시간에 맞춰 식사를 하려면 40~60분 전에는 주문을 하는 것이 좋지만 조금 늦었다. 그럽허브(Grub Hub) 앱을 오픈했다. LA한인타운에 있는 다양한 식당들이 포함되어 있다. 오늘은 매콤한 게 먹고 싶어 하우스(Haus)의 김치스팸볶음밥(Kimchi spam fried rice)을 주문했다. 음식가격 11달러에 세금 1.26달러, 배달비 2.99달러 그리고 팁을 2달러를 선택하니 합계가 17.25달러가 나왔다. 좀 비싸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왔다갔다 하는 시간과 발레비용을 생각하니 가서 먹는 것과 비용면에서는 큰 차이는 없다는 계산이다. 배달 도착예정 시간은 12시 13분~23분이 찍혔다.

오후 12시 25분. 도착했다는 메시지와 함께 전화벨이 울렸다. 예상보다 10분 정도 늦게 도착했다. 내려가니 배달하는 이가 회사 로비까지 들어와 있었다. 카드로 결제를 이미 끝냈기 때문에 팁 등을 따로 낼 필요는 없다.

오후 12시 40분. 식사 후 잠시 온라인쇼핑에 나섰다. 자라 앱에 들어가 봄시즌에 잘 어울리는 재킷과 면 바지를 골랐다. 근데 보아하니 재킷 사이즈가 애매하다. 좀 작게 나온 것 같아 보인다. 그래서 M과 L 사이즈를 모두 주문했다. 입어보고 더 잘 맞는 사이즈는 갖고 나머지는 자라매장에 리턴하면 된다. 온라인에서 구입했어도 리턴은 매장에 가서 하면 추가 비용이 들지 않는다. 하지만 일반 소매매장에 비해 리턴기간이 2주로 좀 짧은 것은 단점이다. 배송비는 50달러 이상 구매했기 때문에 무료다. 50달러 미만으로 주문하면 4.95달러의 배송료를 지불해야 한다.

이번에는 인스타카트(Instacart) 앱을 오픈했다. 내일 저녁 친구들을 초대했는데 마켓에서 장을 볼 시간이 마땅치 않다. 게다가 첫 주문은 10달러 이상만 구입하면 배달비가 무료라고 하니 경험 삼아 이용해 볼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메뉴는 바질페스토 파스타와 샐러드. 앱에 들어가니 홀푸드, 스마트&파이널, 코스트코, 랠프스 등 7~8개의 마켓이 올라와 있다. 반갑게도 그 중 한인마켓인 H마트가 포함되어 있다. 홀푸드를 선택하고 스파게티면과 소스, 바질 한 단과 방울 토마토 한팩, 샐러드믹스팩, 블루베리와 라스베리 등을 구입하니 대략 30달러 정도가 나왔다. 집주소를 입력하니 서비스가 되지 않는 지역으로 분류돼서 배달은 회사 주소로 주문했다.

오후 3시. LA다운타운에서 미팅이 있다. 딱히 다운타운에 주차도 마땅치가 않을 거 같아 우버 택시를 이용하기로 했다. 목적지는 스테이플스 센터 근처다. 편도가 5.50달러가 나왔다. 왕복 12~13달러 정도면 주차장을 찾느라 고생할 필요 없이 편하게 다녀올 수 있다.

오후 8시. 집에 돌아와 식사를 하고 쉬고 있는데 카톡 메시지가 들어왔다. 친구가 생일 선물을 잘 받았다며 보낸 문자 메시지다.

오후 10시. 하루종일 이래저래 고생한 스마트폰도 이제 휴식을 취해야 할 시간이다. 충전기에 스마트폰을 꽂았다.


오수연 기자 oh.sooye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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