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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공간이지만 나를 드러내니 벗이 생겨요"

챗 위드 J블로그 스타(Chat with J Blog Stars)…‘앤’

감성적인 사진을 통해 캐나다의 아름다운 자연과 삶의 모습들을 수채화처럼 맑게 담아내는 사진 블로거 ‘앤’ 과 나눈 봄비 같은 촉촉 인터뷰.


-프로급 사진을 올리시는데, 직업 사진가는 아니신 것으로 알고 있어요.

"필름 카메라 시절부터 한국서 취미로 사진을 찍었어요. 직접 현상도 하고 사진전에서 상을 받기도 했었는데, 생업은 따로 있습니다. 캐나다에 오니 광활하고 청명한 자연에 반해 자연스럽게 카메라를 들게 되더군요."




-서정적인 사진에 작가의 감수성이 많이 뭍어납니다.

"사진 촬영이란 내 시선에 잡히는 대상을 내가 바라보는 방법으로 카메라에 담는 일이라 내 성품이 드러나기도 하고, 자연이 보여주는 서정에서 감성이 생겨나기도 하지요. 사진 덕분에 요즘에는 꽃과 새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갖게 되어서 요즘은 꽃박사, 새박사라는 별명도 생겼어요."


-6년 전에 블로그를 열게 된 것도 사진 때문이었나요.

"다른 분들의 글을 보다가 '나도 한번' 하는 생각으로 시작했어요. 사진 블로그를 계획한 건 아니었고, 내 생각을 그저 자유롭게 쓸 수 있다면 크게 어렵지 않겠다 싶었죠. 처음에는 좋아하는 노래, 좋아하는 글을 노트에 적어두듯 올리다가 요즘엔 블로그를 위해 사진을 찍는지, 사진을 담기 위해 블로깅을 하는지 앞뒤 구분이 없어진 셈입니다."


-블로그 이웃들과 잘 교류하시는 비결 좀 알려주세요.

"몇 해 전 남편의 투병 과정을 블로그에 일기 쓰듯 솔직한 심정으로 적었는데, 이웃 분들이 자기 일처럼 아파해 주시고 응원하고 위로해 주셔서 정말 큰 힘이 되었더랬습니다. 온라인은 익명성이 특징이라지만, 솔직한 나를 드러내면 오히려 이해타산 없이 마음을 잇는 진짜 친구가 생기는 곳이더군요. 성실히 글을 올리는 분들의 포스팅을 통해 삶의 지혜와 정보를 얻게 되는 것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성심껏 댓글을 나누는 것이 제 방법인 셈입니다."


-5년 연속 베스트 블로거신데, 유명해졌다는 실감도 하시죠?

"한인이 많은 곳은 아니라 그런 기회는 많지 않지만, 이번에 록키에 갔다가 모르는 분이 저를 알아보시고 너무 좋아하셔서 놀라기도 했어요. 4년 동안이나 만나고 싶었는데 만나게 되어 꿈만 같다고 좋아하셨지요. 블로그 덕분에 귀한 인연을 맺기도 합니다."


-캐나다 이민자 블로거만의 장단점이 있을까요.

"미국에 살지 않아 영화 시사회나 여러가지 체험단 같은 이벤트에 다양하게 참여할 수 없는게 좀 아쉽네요 하하. 하지만 미국 사시는 분들에게는 새롭게 보일 캐나다의 여러 풍광들을 소개하고 나누고, 사는 곳과 가까운 로키도 계절마다 소개할 수 있어 좋아요."

-블로그를 통해 앞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블로그를 갖는다는 것은 나만의 스토리를 만들고 나만의 노하우를 나누는 일이에요. 스스로 남기지 않는다면 어디에도 남지 않고 세상에 드러나지 않을 내 이야기를 일기 쓰는 마음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주변에서 가까이 보는 것들을 글과 사진으로 올리며 블로그를 통해 세상 돌아가는 수많은 이야기를 함께 나누겠습니다."


최주미 기자 choi.joom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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