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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 주민 3명 중 1명 이주 고려

치솟는 주택가격·교통체증 원인

베이지역 주민 세 명 가운데 한 명 이상이 수년 안에 다른 지역으로 이주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 같은 결과는 하늘 높이 치솟는 주택가격과 점증하는 교통체증 때문이다.

베이지역 위원회(Bay Area Council·BAC)가 최근 주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34%가 이주를 고려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특히 베이지역에 거주한 지 5년 이하인 주민이 더 이주를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전문가들은 현재 베이지역에서 저소득층과 중산층의 타지역으로의 이주 또는 이탈률이 점차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BAC의 짐 운더맨 대표는 "이 같은 결과는 탄광 속의 카나리아와 같이 현실의 위험을 알리는 경종"이라면서 "주민들은 해결책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베이 지역이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지난해보다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조사에서 응답자의 40%가 베이지역이 잘못된 길을 가고 있는 것으로 느낀다고 답했다.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40%이다. 하지만 1년 전 조사에서는 28%만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답했고 55%는 제대로 가고 있다고 답했다. 부정적 여론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특히 연소득이 낮을수록 긍정보다는 부정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 연소득 7만5000달러 이하 주민은 38%만이 베이지역이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답했고 43%는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응답했다. 지역적으로 산타클라라 카운티와 샌프란시스코 카운티 주민이 베이지역의 미래를 더 부정적으로 예측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주택에 더 많이 지출하는 주민일수록 가까운 시기에 이주를 고려하는 비율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주를 고려한다고 답한 응답자 가운데 54%는 구체적인 이주 계획을 세우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베이지역에서 교통체증 현상이 해결된 마지막 시점은 전세계 불경기가 닥쳤던 2008년 이었다"면서 "그러나 불경기를 통해 교통체증과 주택문제를 해결하기를 원하는 사람은 없다. 해결책을 지금이라도 찾아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부에서는 해결책의 일환으로 직장이 모여있는 지역이나 대중교통망을 중심으로 인구밀집도가 높은 주택을 건설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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