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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수저.흙수저' 미국도 예외 아니다

스탠포드대, 전국학업성취도평가 성적 분석
연소득 높고 백인 학생 많은 학군 성적 더 높아
부·학력·성공'대물림'… 수저계급론 현상 뚜렷

'금수저와 흙수저'로 표징되는 부.학력.성공의 대물림 현상이 미국에서도 예외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스탠포드대 교육정책연구소가 2009~2012년 사이 학군별 전국학업성취도평가(NAEP) 성적을 비교,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연소득이 높고 백인 학생이 많은 학군일 수록 학생들의 평균 학업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성적이 가장 높은 학군과 가장 낮은 학군의 차이는 최대 6개 학년 레벨까지 벌어졌다.

평균 연소득이 16만3000달러에 달하는 부유 학군 매사추세츠주 렉싱턴학군의 경우, 학생들의 평균 학업 수준은 전국 평균보다 3.8개 학년이나 높았다. 이곳 학생들의 인종별 구성비는 백인이 59%, 흑인.히스패닉이 각각 4%, 아시안 33%다.

반면 평균 연소득이 3만1000달러로 낮은 노스다코타주의 포트예이츠학군의 경우, 학생들의 학업 수준은 전국 평균보다 3.9개 학년 레벨이나 떨어져 가장 낮았다. 이곳 학생들의 인종별 구성비는 백인이 2%에 불과한 반면 대부분의 학생은 소수계였다.



특히 캘리포니아주 버클리나 노스캐롤라이나주 채플힐, 일리노이주 에반스톤처럼 부유층이고 지역 내 소득 격차가 높은 곳일수록 소수계와 백인 학생 간 학업 수준 차이가 컸다. 또 조지아주 애틀랜타나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학군처럼 학생 인종별 비율이 고르지 않을수록 백인과 소수계 학생들의 학업 수준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안 학생에 대한 소득 수준별 비교 수치는 산출되지 않아 소수계 학생은 흑인과 히스패닉으로만 한정됐다.

또 뉴저지주 리버에지.버겐필드.티넥 타운은 서로 이웃한 타운이지만 백인 주민(66%)이 많고 연소득(12만1000달러)이 높은 리버에지는 나머지 두 학군 대비 학생들의 학업 수준이 한 개 학년 레벨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부모 소득이 높을수록 자녀에 대한 개인교사 고용이나 조기 교육이 활발하기 때문에 이 같은 대물림 현상이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채플힐-카보로학교 커뮤니티 디렉터 제프 나샤는 2일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부유한 가정에서 자라는 학생들은 킨더가튼 시절부터 교육을 받으며 성공에 대한 압박을 받는다"고 밝혔다.

보고서 제1저자로 참여한 션 리어돈 교수는 "이번 보고서를 학군이나 학교를 평가하는 기준으로만 이용해선 안 된다"며 "학생들의 시험 점수는 학교나 교사의 질 뿐만 아니라 부모의 소득.교육 수준 등 학생들이 살고 있는 주변 환경 수준이 어떤지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조은 기자 lee.joe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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