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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합의 iT 세계]‘노루즈’ 백악관 행사의 춘몽(春夢)

윌리엄 문/칼럼니스트

‘5월 아태 문화유산의 달’을 맞아 백악관 이스트 룸에서 모국어 속에 와인 한잔과 함께 고국의 음식들을 먹으며 전통공연을 우레 같은 박수를 치면서 감상을 한다. 그리고 같은 문화권 사람들과 공동의 목표 속에 친교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면 어떠한 꿈을 꾸게 될까. 더욱이 오바마 대통령 또는 퍼스트 레이디 미셀 오바마 여사의 초청을 받아서 백악관 1층 북문 현관 로비에서 해병대 악단이 연주하는 음악을 들으며, 블루 룸에서, 로비에서, 이스트 룸에서 서로 서로 기념사진을 촬영을 하는 기분은 과연 어떨까.

지난 4월 6일 백악관 이스트 룸에서는 동유럽에서부터 중동, 남아시아까지 세계 약 3억 인구가 축제를 벌이는 노루즈(Nowruz, 3월 21일 춘분이 신년) 행사가 영부인 초청으로 열렸다. 이번이 두 번째인 이 행사에서 미셀 여사는 “백악관은 여러분의 집이고 국민들의 집”이라며, “마음껏 즐기라”고 말했다. 미셀 여사는 “처음 백악관에 들어 왔을 때부터 많은 다양한 사람들에게 백악관을 개방했다”면서 “젊은 사람들은 실제적으로 백악관 경내를 걷고 있다는 것이 꿈인지 생시인지 그들의 지인들에게 전화를 해봐야 알 수가 있었다”고 조크를 던졌다.

필자도 처음 백악관 경내로 들어갔던 그날, 경호원이 그만하라고 신호할 때까지 틈만 나면 아름다운 풍경을 향하여 사진을 찍었다. 더하여 백악관 직원들의 겸손함, 친절함 그리고 봉사 정신에 지금까지 감탄을 하고 있다. 미셀 오바마는 “우리가 우리의 많은 전통들을 인지할 때, 우리의 다양성을 기릴 때, 그리고 우리가 서로를 이끌어 줄때 미국은 최고 강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이스트 룸을 가득채운 페르시안 문화의 나라 사람들은 영부인의 환대에 열렬한 박수로 화답했다. 미셀 오바마는 양손을 입술에 댔다 양팔을 벌리며 참석자 모두에게 사랑의 입맞춤을 보내면서 이스트 룸을 떠났다.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오는 가운데 필자는 뇌리에서 떠나지 않은 상념이 있었다. 왜 동아시아 문화를 대표하는 음력설에는 오바마 대통령 부부의 백악관 초청 행사가 없을까. 이제는 주류 사회의 정치력 신장을 위해 한인, 중국인, 그리고 베트남계 등이 힘을 모아 수평적 협력관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대통령 또는 퍼스트 레이디가 주최하고 초청하는 동아시아 전통 문화 및 음력설 행사가 ‘노루즈’처럼 백악관에서 거행되는 그날이 오길 학수고대하고 있다.



백악관에 갈비, 김치, 쌀국수, 만두 냄새가 진동하는 가운데 아시아의 반만년 문화 전통 공연이 열리고 막걸리 한 사발 속에 고국 음식들을 들 때 고진감래의 기쁨을 누리게 될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아시안 이민자들이 동서양의 문화융합의 선도자임을 자각하게 되고 주류를 선도할 2세들에게 무한한 전통문화의 자긍심을 전수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미국과 이란의 핵타결 영향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페르시안 사람들의 전통 춤과 가락은 백악관에 춘풍을 불어 넣고 있었다. 하지만 깊은 시름 속에 봄이 사라진 신 냉전의 한반도 정세를 보면서 나의 시샘은 원대한 춘몽을 가져왔다. “한반도 경제통일을 이룩한 공로로 노벨 평화상을 공동수상한 남북한 정상들이 미국 ‘힐 클린’ 대통령의 국빈방문 초대를 받았다” 그리고 “3개국 정상들은 부부동반으로 나란히 백악관 북문 출입문 입구 레드 카페위에 서서 기념 촬영하는 역사적 순간이, 세계 미디아를 장식하는 그 순간이 도래하길 백악관 창공을 우러러 보며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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