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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회 유물 한국행' 첫 단계부터 차질

국민회측 "USC 작업부실로 재작성 요구"
광복절 맞춰 한국위탁 사실상 어려울 듯

대한인국민회 유물 2만여 점을 한국 독립기념관에 조건부 위탁관리 하기로 했지만 사전작업인 USC 동아시아도서관의 유물 스캔 디지털화 작업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대한인국민회 기념재단(이사장 권영신)과 USC 동아시아도서관(관장 케네스 클레인)에 따르면 초기 한인 이민역사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 역사를 밝혀줄 유물 2만여 점은 위탁관리 결정 3개월이 지났지만 아직 나성한인연합장로교회 보관실에 머물러 있다.

지난 1월 국민회측과 한미보존위원회는 유물 2만여 점을 ▶USC에서 스캔 디지털 작업한 뒤 ▶한국 독립기념관에 보내 위탁관리하고 ▶남가주 지역 수장고 갖춘 박물관 건립 때 환수한다는 3대 원칙을 세웠다.

하지만 첫 단계부터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국민회 측은 USC의 1차 작업인 유물 목록 작성 결과가 부실했다고 설명했다.



권영신 이사장은 "그간 USC 연구원들이 세 차례 방문해 디지털 스캔을 해야할 유물 목록을 만들었다"면서 "하지만 전달받은 목록 리스트가 3~4장에 불과해 재작성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방대한 유물이 USC 스캔 작업 과정에서 유실될 우려가 있어 목록 작성부터 철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USC측은 "최선을 다해 1차 작업을 마무리했다"는 입장이다. USC의 김정현 한국학도서관 관장은 "목록 작성을 마쳤기 때문에 기념재단측이 계약서를 작성해야 다음 단계를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 단계란 ▶유물의 먼지와 벌레알 등 불순물 제거 ▶컨테이너에 담아 USC로 운송 ▶유물의 이미지 디지털 작업이다.

USC측은 "아직 국민회가 목록 재작성을 공식 요청하지 않았다"면서 "재작성이 필요한지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USC 동아시아도서관 측은 목록 작업을 마친 뒤 유물을 학교로 가져온다해도 스캔 작업 완료 시점은 장담할 수 없다고 전했다.

김 관장은 "보존 상태가 좋은 사료는 바로 스캔 작업이 가능하지만, 산화가 심한 사료는 USC 도서관 전문 부서에 의뢰해야 한다. 학교 차원에서 해당 유물에만 우선순위를 부여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광복절(8·15)과 때를 맞춰 유물을 한국으로 이전하려던 계획은 사실상 어려울 전망이다.

한편 이기철 신임 LA총영사는 3일 대한인국민회 기념관을 찾았다. 그는 유물의 한국 위탁관리에 관한 설명을 듣고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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