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볼티모어 일원 미제 사건 정리

최근 버지니아 센터빌 이호성 씨 살인 사건을 비롯해 그동안 워싱턴-볼티모어 일원 한인사회에도 각종 강력 사건이 잇따랐다. 어떤 사건은 발생 후 며칠 만에 해결되기도 했지만, 일부 사건은 여전히 용의자를 찾지 못해 수년에서 수십 년 미제 사건으로 남아있다.

워싱턴-볼티모어 일원 장기 미제 사건을 정리한다.
　　
▷임해순 살인 사건=2012년 6월 14일 워싱턴 DC 내 그레이스 델리에서 발생했다. 임 씨는 이날 오전 6시 30분쯤 가게에서 무장강도에 의해 목에 총을 맞고 숨진 채 발견됐다.
　
▷윤영석 살인 사건: 2010년 10월 7일 페어팩스 스테이션 자택 차고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사건 이후 100여 명의 사람을 인터뷰하고, 100시간 이상의 영상 기록물 등을 조사했지만, 용의자를 찾는 데 실패했다.
　

▷목우 스님 피살 사건: 2008년 6월 29일 버지니아 퍼키어 카운티에서 정토사 주지 목우 스님이 거처에서 피살됐다. 경찰은 2010년 한국계 시민권자를 용의자로 체포했다고 발표했지만, 지금껏 기소 여부 등은 밝히지 않고 있다.
　
▷노승훈 피살 사건: 2007년 1월 27일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 포트 워싱턴에 있는 리커스토어에서 노승훈 씨가 강도들의 총격을 받고 숨졌다. 동생 승열 씨도 가슴과 목, 머리 부분에 총격을 받았지만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

경찰은 사건 후 2명을 1급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하지만 법원은 이들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노 씨 피살 사건은 법적으로는 마무리는 됐지만 결국 용의자 없는 미제 사건으로 남게 됐다.
　
▷서갑석 피살 사건= 2006년 11월 3일 오전 11시 30분 볼티모어 시내 멀베리 스트리트와 파카 스트리트 교차로에서 차량 접촉사고로 상대방과 말다툼을 벌인 서 씨가 상대방이 휘두른 칼에 찔려 숨졌다. 경찰은 시내 곳곳에 설치된 무인감시카메라에 포착된 붉은색 SUV를 수배, 수사를 벌였지만, 흑인 용의자를 잡는 데는 실패했다.
　
　▷김정호 살인사건= 2003년 10월 14일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의 포트 워싱턴 소재 포리스트 플라자의 ‘수퍼 클리너’에 2인조 흑인 강도가 침입, 총을 발사해 주인 김 씨가 살해됐다.
　
　▷홍성진 피살사건= 2003년 8월 14일 오후 5시쯤 버지니아 리치먼드 헐스트리트에서 ‘OK 시푸드’를 운영하던 홍 씨가 금품을 요구하던 흑인 강도의 총에 맞고 병원으로 후송, 수술을 받았으나 이틀 뒤 숨졌다.
　
　▷낸시 조 살인사건= 2002년 4월 15일 오후 7시 20분쯤 버지니아 리치먼드 헐스트리트에 위치한 패밀리 밸류 푸드 마켓에서 주인 낸시 조(여·42세)씨가 가게에 침입한 흑인 복면강도가 쏜 총에 맞아 숨졌다. 2인조 강도 용의자 중 한 명은 이후 다른 사건과 연루돼 숨졌다.
　　　
　▷신요섭 살인사건= 2002년 2월 28일 오후 8시 30분쯤 메릴랜드 실버스프링의 캐리 레인 근처 폴크랜드 체이스 아파트 주차장에서 신(당시 25세) 씨가 총격을 받고 숨졌다.
　
　▷이혜진 살인사건= 2001년 9월 6일 오후 1시쯤 버지니아 센터빌에서 이 씨(당시 26세)가 자신이 거주하는 타운하우스에서 흉기에 수차례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양은 한 달 뒤 같은 교회에 함께 다니던 약혼자 A 씨와 결혼을 앞두고 변을 당해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다.

　▷박호영 살인사건= 2001년 7월 21일 오전 3시 30분쯤 페어팩스 카운티 센터빌의 스톤 섀도우 인근에서 박 씨가 온몸을 둔기로 폭행당한 채 발견,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나연수 살인사건= 1991년 8월 13일 오후 11시 30분쯤 버지니아 애난데일 모 부동산 사무실에서 당시 북버지니아 한인회장이었던 나 씨(55세)가 둔기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 사건 당시 사무실 2층에서 잠자고 있던 부인 유 모 씨는 비명을 듣고 1층으로 내려가 보니 나 회장이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었다고 증언했다.
　


허태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