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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한 달에 2번꼴…대형 재난 가능성 우려

[뉴스 속으로] 롱아일랜드 잇따른 경비행기 추락사고 문제는

3일 사이오셋 학교·주택가 인근에 떨어져
지난달에는 서폭카운티 주거지 추락하기도
정부 "경찰에 물어보겠다"는 답변만


롱아일랜드에서 경비행기 추락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 달에 두 번 꼴로 비행기가 추락해 주민 안전을 위협하고 있지만 특별한 대책은 없는 상태라 주민들 사이에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에 따르면 올 들어 롱아일랜드에서 비행기 추락 사고가 7건이나 발생했다. 특히 3일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롱아일랜드 사이오셋에서 발생한 추락 사고는 자칫 초대형 재난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 연방항공청(FAA)에 따르면 이날 비치크래프트35 비행기가 192 콜드스프링스로드에 추락해 탑승자 남성 2명과 여성 1명이 전원 사망했다.

〈본지 5월 4일자 A-4면>



문제는 추락 지점 반경 1마일 안에 주택 밀집지역과 공립학교 3곳 등이 자리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사고 지점에서 베리힐초등학교까지는 걸어서 1분 거리였으며 부서진 비행기 잔해가 떨어진 셸터락 교회의 경우 고작 0.2마일 밖에 떨어지지 않았다. 주택 밀집 지역 역시 가까워 인근 주민에 따르면 주택 앞 마당 곳곳에 비행기 잔해가 흩어졌다. 비행기가 조금이라도 각도를 달리해 추락했다면 참사가 일어날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던 것.

NTSB가 공개한 교신 내용에 따르면 3일 사고는 추락 직전 조종사가 보낸 "비행기 패널의 일부가 파손됐다"는 내용으로 보아 기체 결함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악천후도 이번 사고의 한 요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NTSB의 최종 조사 보고서가 발표되는 9~12개월 이후에나 확인될 전망이다.

주택가 인근에 비행기가 추락한 사고는 또 있다. 지난달 10일에도 경비행기가 서폭카운티 베이포드의 주택가에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에도 주민 피해 없이 조종사와 탑승객만 부상을 입었지만 비행기가 추락한 도로 양 옆에 가정집이 늘어서 있어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다.

이처럼 사고가 잇따름에도 방지 대책이 제대로 논의되고 있지 않다는 점은 더 큰 우려를 낳고 있다. 본지가 연이은 비행기 추락 사고 방지책에 대해 나소카운티정부 측에 문의했지만 정부 측은 "경찰에게 알아보겠다"는 입장만 밝혔다. 결국 뚜렷한 방안이 없는 현실인 것.

정치권에서도 이번 사고에 대해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하지만 사고가 발생한 사이오셋의 한 주민은 언론 인터뷰에서 "비행기 잔해가 사방에 널려 있다. 이 같은 사고가 또 다시 일어날까봐 두렵다"고 말했다.


심지영 기자 shim.jeeyeo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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