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메뉴 없애는 식당 는다…최저임금·재료비 인상 원인
점심전문 식당은 호재될 듯
이 때문에 토오미는 현재 저녁영업에만 집중한다. 인건비 및 재료비가 줄었으며 광고·마케팅 비용은 분산투자하지 않아도 된다. 서비스의 질은 향상됐고, 고객 만족도는 높아졌다. 덕분에 매출이 10% 이상 늘었다는 게 토오미 측의 이야기다.
토오미 관계자는 "재료비가 너무 올랐다. 갈비를 예로 들면 5년 전 파운드당 3달러 대였던 게 지금은 8달러가 됐다. 올라도 너무 올랐다"며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저녁영업에 올인하기로 했다. 오히려 매출이 올랐다"고 강조했다.
점심 메뉴를 없애는 타운 한인식당들이 하나둘씩 늘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에 각종 재료비 상승으로 5~8달러대의 점심메뉴는 업주들에게 더이상 남는 장사가 아닌 것이다. 특히, 점심과 저녁메뉴가 다른 식당들은 재료비 부담이 점점 커지면서 점심 메뉴 제공을 중단하고 있다.
6가와 알렉산드리아 인근 채프먼플라자의 토방은 올 초부터 점심시간 영업을 하지 않는다. 토방 측은 "일시적인 중단이다. 경제적인 상황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정도 마찬가지다. 얼마 전까지 매운 갈비찜 등 점심메뉴를 따로 제공했던 백정은 점심시간대에 여전히 문은 열고 있지만 기존의 점심메뉴들은 더는 제공하지 않는다.
한 식당 관계자는 "설렁탕, 국밥 등 단품 위주로 판매하는 레스토랑을 제외하고는 점심메뉴로 수지를 맞추는 것은 정말 힘들다"며 "재료비와 인건비가 계속 올라가면 저렴한 점심메뉴는 더는 보기 힘들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들 식당의 점심메뉴 중단 소식에 설렁탕, 순댓국 등 다른 점심메뉴 전문 식당들은 반기고 있다. 그만큼 경쟁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저녁 비중이 큰 레스토랑은 저녁시간대 영업에 집중하고, 점심의 비중이 높은 식당은 점심시간대 초점을 맞추면서 상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글·사진=박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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