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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혼자 등록' 무투표 당선…10년간 경선 없어

로라 전 "1세와 2세 가교 역할"
선관위 '떨어뜨리기' 논란 여전

제33대 LA한인회장에 사상 세 번째 여성 회장이 등장했지만 10년 만에 치러질 것으로 주목받았던 경선은 이뤄지지 않아 다소 맥이 빠진 모습이다. 특히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이내운)가 특정 후보 당선 또는 탈락을 겨냥했다는 비판이 또다시 제기됐다. 선관위 결정으로 단독 입후보 후 무투표 당선이 결정된 로라 전씨가 차기 한인회를 어떻게 이끌어갈 것인지가 관건이다.

로라 전, 세대교체 주장

올해 56세인 로라 전 LA한인회장 당선인은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81년 유학길에 올랐다. UC버클리 정치학사, USC 행정학 박사를 취득한 재원이다. 대학 졸업 후 정치인 보좌관으로 활동하고 한인건강정보센터 2대 소장을 역임했다. 최근까지 미주한국문화유산재단 회장으로 활동하며 한국전통정원 조성 캠페인에 앞장섰다.

로라 전 당선인은 제33대 LA한인회장에 출마하며 '세대교체' 필요성을 역설했다. LA 등 남가주 한인사회가 유동인구 포함 100만 명까지 늘어난 만큼 1.5세와 2세들에 '기회의 장'을 만들어 줘야 한다는 것이다. 이민 1세대와 1.5세대 정서를 간직한 전 당선인은 50대 기수론을 내세우며 LA한인회 개혁을 예고했다.



로라 전 당선인은 "LA한인회를 젊은 세대에 개방해 한인사회 구심점 역할을 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영어와 한국어를 모두 구사하는 인재들이 한인사회 단합과 동시에 주류사회에 우리의 목소리를 대변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당선인은 이어 "한미동포재단 문제는 제임스 안 회장의 입장에서 해결해 나가겠다"며 "한인 동포들께서 한 사람 한 사람 주인의식을 갖고 한인사회 역량을 결집하도록 힘을 모아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선관위 유권해석 논란 여전

제33대 LA한인회장 선거는 애초 제임스 안 회장, 박형만 한인타운 노인 및 커뮤니티 전 이사장, 김형호 LA노인회장, 로라 전 수석부회장 4명이 출마했다.

한인 유권자들은 2006년 남문기 전 회장 당선 이후 10년 만에 경선이 치러지기를 내심 기대했다. 역대 선관위가 '후보자격 박탈'을 내세워 경선을 막아온 부작용인 셈이다.

특히 선관위원 9명 중 5명이 현 한인회 이사로 구성된 점은 공정성 문제로 지적됐다. 선관위는 올해 공정하고 민주적인 선거관리를 천명했지만 로라 전 단독 입후보 및 무투표 당선을 결정하면서 다소 맥이 빠지는 분위기다.

당장 박형만 전 이사장이 5일 차기 한인회장 후보 등록을 거절당하자 지지자들은 선관위를 성토하고 나섰다.

이와 관련 선관위는 박 전 이사장이 제출한 서류는 '입후보자 각서 및 벌칙사항 영문 미비, 소셜시큐리티카드 서류 미제출, LA카운티 년 거주 증명서류 미비, 한미 범죄기록 증명서류 미비'를 이유로 후보 등록을 반려했다고 밝혔다.

선관위 이내운 위원장은 "박형만 전 이사장이 한인회장 출마 의지가 있었는지 의구심이 들 정도로 서류가 미비했다. 추가서류를 제출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걸릴 것 같아 반려했다"고 설명했다.

LA한인회장은 공교롭게도 29대, 30대, 31대, 32대, 33대 모두 무투표 당선 기록을 세우게 됐다. 선거 때마다 선관위가 논란의 중심에 서면서 한인회가 한인사회를 대표한다는 정통성과 대표성은 희미해지는 모습이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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