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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원불교 100주년 기념대회를 마치고

[LA중앙일보] 발행 2016/05/10 미주판 28면 기사입력 2016/05/09 18:33

서혜전 교무 / 원불교LA교당

원불교가 개교 100주년을 맞았다.

교단에서는 10여 년 전부터 새로운 100년을 열어가고자 100주년 기념대회를 준비했다.

미주서부교구의 각 교당에서도 100주년 기념대회 참여를 위해 여러 해 전부터 경비 마련과 건강관리 등 준비를 하고 80여 명이 행사에 참여했다. 그렇게 함께 한 국내외 출가재가 교도 5만 여명이 모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는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 한 자체로도 벅찬 감동으로 다가왔다. 이에 몇 가지 감상을 공유하고자 한다.

먼저, 기도와 천도재의 위력이다.

100년 기념대회에 앞서 2006년부터 10년 동안 3654일간의 대합력으로 '백년성업 대정진 기도'를 올렸다. 청운회·봉공회·여성회·청년회의 발의로 시작된 기도는 13개 교구,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하루도 빠짐없이 전교단의 기운을 하나로 모으고, 원불교 도약의 기회로 삼았다.

또한 대한민국 근·현대 근대화의 과정 속에 희생된 영령들을 위한 해원·상생·치유·화합의 특별천도재는 시대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위로하며, 화합의 장을 마련한 것이다. 기도와 천도재를 통해 보이는 세계는 물론 보이지 않는 세계의 기운까지 하나로 모으는 일. 여기서 우리의 성공이 비롯되었으리라.

두 번째는 한국어로 된 원불교 교서가 10개국의 다른나라 언어로 번역되어 전해진 것이다. 이는 새로운 100년을 열어가며 원불교가 세계보편종교로 나아가기 위한 디딤돌 역할을 하게 되리라 여겨졌다. 케이팝이나 한국드라마처럼 한국의 종교 원불교도 그렇게 세계 속에 널리널리 전해져가길 염원해 본다.

무엇보다도 감동이었던 것은 교통혼잡을 예상했던 교통경찰관들이 자체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일사불란하게 정리된 교통질서에 감탄을 하였다는 뒷이야기와 대중이 지나간 자리에 대량의 쓰레기를 예상하고 뒷정리를 위해 운행된 쓰레기차들이 빈차로 돌아가기도 했다는 후일담은 일심합력과 서로서로 배려하는 원불교인의 정신을 보여준 소중한 자산으로 원불교인으로서의 자긍심을 한껏 드높여주었다.

이런 벅찬 마음으로 미주서부지역(LA·OC·밸리·하와이·버클리·밴쿠버) 57명의 교도님들과 3박4일간 원불교 성지순례를 함께 하였다. 믿음을 가진 사람이라면 한번씩 해보고 싶은 꿈이 성지순례가 아닌가 한다. 초록의 싱그러운 순례의 길. 원불교창시자이신 소태산 대종사님의 발자취가 어린 원불교 4대 성지 즉 영산 근원성지, 변산 제법성지, 만덕산 초선성지, 익산 전법성지와 대종사님 뒤를 이은 2대 정산종사의 탄생지인 경북 성주성지를 다녔다. 순례가 여행이나 관광과 차이가 있는 것은 여행하는 목적이 다르기 때문이리라.

순례를 하다보니 그 어렵고, 고단했던 격동의 시기에 이만큼 원불교가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신 스승님들의 은혜가 새삼 놀랍고, 감사하고, 경의를 표하게 된다. 성지순례를 통해 우리의 인생 자체가 순례의 여정이 되어, 순례자처럼 겸손하게 경외심으로 만물을 대하며 살아가야함을 느끼며,새로운 100년 우리는 각자의 위치에서 어떤 역할을 해 나가야 하는가 돌아보게 된다.

roof21c7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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