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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봉제공 없나요?"…LV 이전업체들 인력난

LA서 데려가기도

라스베이거스로 이전한 한인 봉제공장 업주들이 봉제인력을 구하느라 애를 먹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라스베이거스로 공장을 이전한 한인 업체는 대략 10곳. 이들 업체들은 최근 '라스베이거스 한인패션협회(KAFA)'를 설립해 임시 창립총회까지 하는 등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LA한인봉제협회에서 회장과 이사장까지 지낸 필립 김씨가 KAFA 회장을 맡아, 시 노동국 관계자를 만나 지원을 요청하는 등 라스베이거스 한인 봉제단지 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 당장 큰 문제는 재봉틀을 돌릴 인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현지 인력을 구해보지만 임금 차이가 있어 쉽게 달려들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도 조금 일찍 현지 정착을 시도한 업체는 상황이 나은 편이지만 늦은 업체들은 당장 서너 명을 채우기도 어렵다고 한다. 힘겹게 봉제인력을 구하더라도 기술이 부족해 즉시 전력이 못된다. 재봉틀을 잡고 기본 박음질을 하는데도 최소 6개월은 배워야 괜찮은 정도라고 하니, 라스베이거스 이전 업체들에게는 봉제 숙련공 구하기가 절박한 실정이다.

상황이 이러자 라스베이거스 업주들은 LA시절 직원들을 차로 실어 나르는 수송작전을 펼치고 있다. KAFA 김 회장은 "여러 업체들이 LA에서 함께 일했던 타인종 직원들과 접촉해 라스베이거스로 옮겨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힘들게 데려온 직원들이 "너무 덥다" "아직 일감이 부족해 오버타임 시간이 길지 않다"며 되돌아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게 또 다른 LA 봉제업주들의 말이다.

텍사스 엘파소로 이전한 한인업체들도 인력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라스베이거스에 비해서는 상황이 훨씬 좋지만, 멕시코 국경인력의 경우 봉제 기술이 떨어져 생산성을 올리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김문호 기자 kim.moon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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