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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 효과?…경찰 체포건수 감소

경찰, 여론 의식해 소극적 대응
애틀랜타 12%·디캡 19% 감소
강력범죄 체포 건수는 더 줄어

경찰의 과잉 무력진압에 대한 논란 속에 범죄자 체포 건수가 큰 폭으로 감소하는 등 이른바 ‘퍼거슨 효과’과 나타나고 있다고 애틀랜타저널(AJC)이 1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틀랜타와 디캡 카운티 등 일부지역에서 체포건수는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 올들어 지난 7일 현재 애틀랜타 경찰서의 체포건수는 1만 2638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 1만 4298건에 비해 12% 줄었다. 특히 살인, 강도, 폭력 등 강력범죄로 인한 체포건수는 작년대비 25% 감소했다. 디캡 카운티 역시 지난 14일 현재 살인에 의한 체포건수는 전년대비 19%, 흉악범죄에 의한 체포건수는 14% 줄어들었다.

반면 퍼거슨 시 사태 이후 전국 주요 도시의 살인 등 강력 범죄는 오히려 늘고 있는 추세다. 지난 2014년 퍼거슨 시에서는 비무장 흑인 마이클 브라운이 백인 경관 대런 윌슨의 총격에 의해 사살됐다. 이후 경찰의 공권력 남용에 항의하는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됐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에 따르면 2014년 이후 애틀랜타를 포함한 시카고, LA, 뉴욕 등에서 발생한 살인 범죄 건수는 32%나 급증했다.

이처럼 강력범죄가 증가하고 있지만 체포건수는 오히려 감소하고 있는 현상과 관련,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한 경찰이 강력범죄에 대해서도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최근 FBI 제임스 코메이 국장은 “경찰들이 진압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사태 발생을 우려해 적절한 대응조차도 못하는 경우가 많아졌고, 비디오 카메라까지 부착되면서 이런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애틀랜타 경찰서의 리차드 스트라웃 경관은 AJC와의 인터뷰에서 “강력범죄에 대해서는 적절히 대응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진압 과정에서 한편으로는 꼭 이렇게 해야하는가 하고 다시 생각하게 된다”고 말해 범죄 현장에서 퍼거슨 시 사태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했다.


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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