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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자폐인 디자이너들 뉴욕서 '화제'

사회적 기업 '오티스타' 소속
국제선물박람회 출품작 인기
"뛰어난 디자인 호평에 뿌듯"

한국의 자폐성 장애인(자폐인)들이 디자인한 문구류가 뉴욕 국제선물박람회에 출품돼 세계 각국의 제품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맨해튼의 제이콥재비츠 컨벤션센터에서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열린 이 박람회에는 자폐인의 재능을 개발하고 사회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된 사회적 기업 '오티스타' 소속 디자이너들의 디자인으로 만들어진 문구류가 바이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오티스타는 이화여자대학교 특수교육학과 이소현 교수가 4년 전 '자폐 범주성 장애 학생의 사회-경제 활동 참여 지원을 위한 연구 기반의 사회적 공헌 프로그램 개발'이라는 연구 프로젝트를 계기로 설립한 회사다.

자폐인의 뛰어난 시각적 표현 능력을 활용해 디자인된 상품을 생산하고 판매하며 사회에 공헌하는 복지 모델을 지향하고 있다. 총 11명의 직원 중 7명이 자폐인 디자이너로 일반 직원들과 똑같이 풀타임으로 근무하고 있다.



이 교수는 17일 본지와 통화에서 "이번 박람회 참가를 통해 '자폐'나 '사회적 기업'이라는 딱지를 떼어내고 이들의 뛰어난 디자인을 세계 무대에 선보이고 싶었다"며 "박람회에서 디자인에 끌려 부스를 방문한 바이어들 대부분이 자폐인 디자이너들의 작품이라는 사실을 알고 놀라는 모습에 뿌듯했다"고 말했다.

이번 박람회에는 1500여 참가 업체가 부스를 설치한 가운데 오티스타가 선보인 파일홀더와 포켓미러, 에코백, 작은 노트 등 다양한 제품들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자폐인도 일반 디자이너들처럼 재능을 개발하고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

이 교수는 이어 "이번 박람회 참가를 통해 자폐인들의 디자인 실력에 대한 가능성을 봤다"며 "앞으로도 자폐인 디자이너들의 재능이 한국에서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세계 무대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오티스타 디자이너들이 만든 작품들을 판매하고 소개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방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주영 기자 hwang.jooyou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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