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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뉴욕타임스, 애플 그리고 한인식품상협

이성연/경제부 차장

#. 미국 최고의 영향력을 가진 신문 뉴욕타임스가 음식배달 사업에 뛰어들었다.

최근 뉴욕타임스는 푸드 스타트업 기업인 '셰프드(Chef'd)'와 손을 잡고 올 여름부터 구독자를 대상으로 음식 조리법과 음식 재료를 배달하는 서비스를 시작하겠다는 계획이다. 셰프드의 음식 아이템과 뉴욕타임스의 구독 네트워크의 시너지 효과를 노린 셈이다.

앞으로 신문 구독자들은 셰프드로부터 뉴욕타임스 요리 전문 웹사이트(NYT Cooking)의 레시피로 만들어진 음식세트를 주문하거나 매주 정기적으로 배달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뉴욕타임스는 이미 회원제로 운영되는 와인 클럽도 소유하고 있어 향후 구독자 네트워크를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뉴욕타임스가 음식 배달사업에 뛰어든 것은 해마다 줄어드는 종이 신문 매출을 극복하기 위한 전략이다. 올해 1분기 뉴욕타임스의 광고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 감소했다. 디지털 광고가 1.3%, 신문광고는 9%가 각각 줄었다.



#. IT 공룡이라 불리는 '애플'이 위기를 맞았다. 애플의 주력 상품인 아이폰 판매가 시원치 않아서다.

올해 1분기 매출은 13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실적 발표 후 주가는 급락했다. 애플의 혁신성이 희미해진 상황.

애플은 해결책을 모색했다. 즉시 중국판 우버인 차량공유 서비스업체 '디디추싱'에 약 10억 달러 규모의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지금까지 애플은 다른 기업에 투자하거나 인수합병(M&A)에 인색했다. 이번 투자는 그런 의미에서 세계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애플의 이러한 행보는 중국 사업에 대한 위기감이 커진 직후 나왔다. 중국 내 애플 아이폰 판매량은 지난해와 비교해 26%나 급감했으며, 야심 차게 준비했던 아이튠스 무비와 아이북스도 중국 정부에 의해 차단됐다.

중국 애플의 디디 투자는 중국사업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디딤돌 성격이 강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디디를 통해 중국 소비자와 접점을 넓힌다면 애플이 디바이스를 넘어 아이튠스와 같은 소프트웨어 사업 분야로 확장하는 데 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 최근 남가주한인식품상협회(KAGRO)는 오랫동안 공들였던 공동구매 사업의 결실을 맺었다. 지난 몇 년간 꾸준하게 진행해오던 사업이다. 펩시코, 프리토레이 등 주류 대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매출 증대효과를 누릴 수 있는 '키 어카운트' 제도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KAGRO 회원들은 키 어카운트를 활용, 공동구매를 할 수 있게 됐다. 리커스토어 업주들은 이제 세븐일레븐 등 대형 유통업체와 같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가격, 배달서비스, 신상품 및 특별 아이템 판매 등도 가능해졌다. 한인 영세업자들이 힘을 모아 얻은 쾌거인 셈이다. 이번 펩시코와 파트너십 관계가 성공적으로 운영되면 향후 코카콜라, 쿠어스 등 다른 주류 대기업들과의 계약 관계도 확대할 수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목표다.

주류 기업처럼 한인 비즈니스 업주들도 이젠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비즈니스 영역의 확장을 위해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장 우선적으로 공생관계에 대한 인식이 필요하다. 뉴욕타임스, 애플 등도 치열한 자본주의 시장에서 외로운 경쟁보다는 공생을 택했다. 발전과 함께 멀리 뻗어나가려면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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