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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로그인] 독자들이여, 클릭 '플러스 뉴스'

[LA중앙일보] 발행 2016/05/23 미주판 9면 기사입력 2016/05/22 16:41

오프라인 책상 앞에 앉아 온라인 세상을 유영하는 게 업무인 내 직업병 1번은 몇년 째 오른손 터널증후군이다. 도졌다가 나아졌다가를 반복한다. 요즘은 손가락 관절도 수시로 시큰댄다. 2번은 한 많은 뱃살증후군이다. 책상 앞에 앉아-라는 기본 세팅의 억울한 부산물이다. 그리고 하나 더 있다. 일종의 미러 현상과 같은 것으로, 보는 것 듣는 것들마다 웹으로 치환하는 일상의 가상화다.

누가 뭘 물어보면 아 그거 아까 웹에서 봤는데, 찾아봐 금방 나와. 재미있는 얘길 들으면 페이스북에서 어제 오늘 그 얘기 때문에 난리더라 댓글 봤어? 눈에 쏙 드는 예쁜 풍경을 만나면 감상은 뒷전에 카메라 버튼부터 찾으며 중얼댄다, 찍어서 페북이랑 인스타에 올려야지. 오프라인의 중요한 방점들은 죄다 온라인으로 옮겨지고 다같이 거기 모여 그걸 주고받으며 거기서 논다.

때문에 맛있는 음식도 맛있어 '보여야' 가치 있어지고 평범한 일상도 특별한 현상으로 각도를 바꿔줘야 의미가 부여된다. 직업병이라고 했지만 사실 대다수 웹 유저들에게는 공통된 현상이다. 그것이 웹과 소셜의 생래적 필연이기 때문이다.

사람이 몸담아 살지 않는 허공 중의 세상 웹에서는 정보 자체가 지닌 내용만으로는 가치를 주장할 수가 없다. 정보의 '전달'이 비로소 정보의 가치를 만든다. 일단 만들어진 정보는 전달될 때, 네트워크 위에서 움직이고 확산될 때 비로소 의미가 부여되고 가치가 올라간다. 독자의 손에 쥐어지지 않는 신문이 존재 이유를 잃듯이, 전달되어 확산을 일으키지 않는 웹 콘텐트는 무가치하다.

온 세계 신문 미디어들이 다 함께 '시대적 숙제'에 직면하여 디지털로의 변신 혹은 디지털과의 결합, 그도 어렵다면 최소한 어깨라도 겯고 나아가자 으쌰으쌰하는 과도기를 지나고 있다. 모두의 갈증을 시원하게 풀어줄 정답이 있는 것 같지는 않다. 미디어마다 다른 시장 환경과 대상, 지향점에 따라 일대일 맞춤형 솔루션을 찾아가는 것만이 유일한 답인 듯싶다.

미주중앙일보 디지털부도 이 숙제를 풀기 위해 고심 중이다. 지난 16일 디지털 전용 콘텐트를 제공하는 새로운 서비스로 '플러스 뉴스' 사이트를 오픈한 것도 그 해답 찾기의 한 걸음이다. 비용을 지불하고, 배달을 약속받아 내 손에 쥐어지는 신문기사와 달리, 네트워크 상에 올려놓은 무제한의 정보들을 불특정한 독자들과 알알이 나누려면 좀 다른 약속이 필요하다.

사용자들이 취한 결과, 전달 '하고싶은' 정보를 내놓아야 하고 이를 전달 '할 수 있게' 지원해야 한다. 이 서로 묶인 과제를 풀기 위해 정보를 엄선하고 널리 확산할 수 있는 형식으로 제공하겠다는 것이 '플러스 뉴스 '의 다짐이다.

물론 명심하고 있다. 현상과 사실의 전달은 이미 만인이 주도권을 지닌 온라인상에서는 무수히 반복되는 행위다. 현상과 사실에 대해 "그래서 이제 어쩌라고?"를 풀어내는 것만이 진짜 정보가 될 것임을, 진짜 '전달하고 싶은' 정보가 될 것임을 주목하고도 있다.

'클릭 잇 아니면 티켓(Click it or Ticket)' 출근 길 프리웨이 전광판이 달리는 운전자들에게 한마디를 던진다. 선택을 하라지만 고르고 말 것도 없는 얘기다. 당연히 무조건 클릭이다. 온라인에서도 그렇다. 독자들의 클릭이 없으면 날아올 티켓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럴 순 없다. 터널증후군과 뱃살증후군이 억울해서라도 그렇게는 안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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