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폴 에드워드 네로 경관, “무죄”

사법부, “결정적 증거 부족”
볼티모어 시장 “주민들 자제” 요청
만약의 사태 대비 “만반의 준비”

프레디 그레이 사망사건으로 기소된 경찰 6명 중 하나인 폴 에드워드 네로(30) 경관이 무죄 판결을 받았다.

23일 오전, 볼티모어 순회법원 베리 윌리엄스 판사는 검찰측이 기소한 4건의 혐의에 대해 “네로 경관이 그레이를 폭행했다는 명백한 증거가 없고, 그가 체포과정에서 무모한 업무 처리로 그레이를 위험에 빠뜨렸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무죄판결의 이유를 밝혔다.

지난해 4월12일, 자전거 순찰중이던 네로 경관은 함께 기소된 가레트 밀러 경관, 브라이언 라이스 경관과 함께 도주중이던 프레디 그레이를 체포했다. 그러나 변호인단은 “구속과정에서 네로 경관의 역할이 미미했고 이송차량에 체포된 그레이를 태워 안전벨트를 묶는 것 역시 피고인의 업무가 아니었다”면서 무죄를 주장한 바 있다

판결 직후 네로 경관은 눈물을 흘리며 변호인단과 기쁨을 나눴다. 마크 자이온 변호사는 “네로 경관의 악몽같은 나날들이 마침내 끝났다”고 네로 경관과 가족들에게 축하를 전했다.



4건의 혐의로 기소된 네로 경관에 대한 이번 사법부의 판결은 기소경찰 6명 중 처음으로 이뤄져, 앞으로 진행될 나머지 5명의 재판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법조계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첫 번째 재판에 나섰다가 배심원 평결 불일치로 재판 무효가 선언된 윌리엄 포터 경관은 오는 9월 다시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이밖에 나머지 4명의 관련 경관들에 대한 재판은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으로, 사건 당시 이송차량을 운전했던 시저 굿슨 주니어 경관에 대한 재판은 6월 중 열린다. 볼티모어시 경찰국 T.J. 스미스 대변인은 무죄판결을 받은 네로 경관은 “사건으로 기소된 5명의 재판이 끝나고 경찰국 내사과의 조사가 완결될 때까지 내근직을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테파니 로울링 블레이크 볼티모어시장은 주민들에게 “판결에 대해 평정심을 유지하기 바란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시장은 성명서에서 ”사법부의 판단을 인정해야 하며, 무죄판결을 받은 네로 경관의 직무 유지 여부에 대해서는 경찰국 위원회에서 판단할 것“이라면서 ”시정부는 만약의 사태가 벌어질 경우 주민들과 업소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충분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판결이 이뤄진 법원 앞에는 소수의 시위대가 집결했지만 물리적 충돌은 벌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네로 경관에 대한 무죄 판결과 관련 지역 상인들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송기봉 메릴랜드한인식품주류협회장은 “지난해 폭동을 겪은 회원들은 재판의 추이에 신경을 모으고 있다”며 “회원들에게 현재의 상황을 전달하는 한편 조심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세용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