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기자의 눈] 취업난 뚫는 비법은 철저한 준비

박상우/경제부 차장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라는 말이 있다. 손자병법에 나오는 말로 자신과 상대방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면 백번 싸워도 위태로울 것이 없다는 뜻이다.

취업에 도전하는 이른바 취업 준비생들에게 이 말은 더욱 와닿을 것이다. 자신이 지원한 회사에 대해 충분한 조사를 하고, 면접관들의 예상 질문을 따져보는 등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취업대란인 요즘에는 지피지기 백전불태라는 말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한국만큼은 아니겠지만 미주 한인사회에서도 취업은 하늘의 별 따기가 돼가고 있다.

미주 한인사회의 취업시장은 한국과는 조금 다르다. 일단 한국만큼 일자리가 많지 않다. 물론 지원자 수도 한국처럼 넘쳐나지 않는다. 그래도 여기나 저기나 취업이 쉽지 않다는 것은 매한가지다.



각 기업 면접관들은 한국에서나 미국에서나 옥석 가르기에 심혈을 기울인다. 흙 속의 진주를 찾아 나선다.

면접관들은 소위 베테랑이다. 한두 명의 지원자를 만나본 것이 아니다. 척 보면 척이다. 어떤 면접관은 지원자의 표정만 봐도, 몇 마디만 들어도 대충 파악할 수 있다고 말할 정도다.

면접관들은 일부 지원자들의 준비 부족을 지적하곤 한다. 과감하게 쓴소리도 한다.

취업대란에 여기저기 지원자들이 몰리면서 면접관들이 언급하는 준비 부족 지원자들은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지원한 회사가 정확히 뭘 하는 회사인지도 파악이 안 된 취업준비생들도 부지기수다. 지원동기가 명확하지 않은 지원자들 역시 적지 않다. 지원동기를 묻는 질문과 지원한 회사가 어떤 회사인지에 대한 질문은 면접 단골 질문이다.

영어 인터뷰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면접관들은 일단 유학생 등 미국에서 공부한 지원자들에게 영어 실력에 대한 기본적인 기대치가 있다. 미국 대학을 졸업했기 때문에 이 같은 기대는 당연한 것이다.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 지원자들은 영어 인터뷰 기술을 충분히 습득하고 면접에 임해야 한다. 특히, 적잖은 유학생들이 읽기 쓰기에는 강하지만 말하기에는 다소 약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스피킹 연습을 충분히 해봐야 한다.

이는 한국어로 면접을 볼 때도 마찬가지다. 미리 질문을 예상하고 이에 대한 대답을 머릿속에 입력시켜 놓아야 한다.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나오는 대답은 아무래도 완성도에 있어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지원한 회사에 대한 공부도 철저히 하자. 회사의 역사부터 어떤 일을 하는지 등 기본적인 정보는 파악해야 한다. 면접 전 충분한 투자를 아끼지 말자는 이야기다.

한국 취업시장에서는 지원자들간 변별력을 찾기 위해 집단토론 등 다양한 방법이 동원되고 있다. 치열한 취업경쟁에 너도나도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고, 또 다양한 취업 관련 인터넷 사이트가 존재해 정보 공유도 빠르기 때문에 변별력 찾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미주 한인사회 취업시장도 녹록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까진 한국만큼 치열하지는 않다.

다시 말해, 조금만 변별력이 있다면 면접관 눈에 확 띌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는 취업성공으로 연결될 수 있다.

철두철미하게 준비를 하자. 취업은 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노력한 만큼 성과를 거둘 것이다. 고진감래다.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