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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호가 부패 정치인이라고?"

6월 예선 앞두고 근거 없는 비방 홍보물 나돌아
중국인 어바인 원정출산도 '최 시장 책임' 주장
해리 시두 캠프 발송…한인들 "황당하다" 분노

"왜곡된 홍보물 때문에 최석호 시장이 피해를 입고 있다."

가주하원 68지구에 출마한 최석호(공화) 어바인 시장의 지지자들이 단단히 화가 났다. 최 시장의 경쟁자인 해리 시두(공화, 전 애너하임 시의원) 후보 캠프에서 왜곡되고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의 선거 홍보물을 유권자들에게 발송하며 최 시장을 비방하고 있기 때문이다.

본지가 입수한 시두 측의 최 시장 비방 선거 홍보물은 두 종류다. 두 홍보물 왼쪽 상단엔 '해리 시두 포 스테이트 어셈블리 2016(Harry Sidhu for State Assembly 2016)'이란 조직이 비용을 부담해 제작했다고 밝혀 놓았다.

이 가운데 한 홍보물은 지난해 연방 당국에 의해 적발된 어바인의 중국계 커뮤니티의 '원정 출산' 문제를 다루고 있다. '원정 출산', '앵커 베이비'란 자극적인 제목을 단 이 홍보물은 또 최 시장의 얼굴 사진 옆에 '최석호 시장이 지켜보는 가운데…'란 문구를 실어 중국인들의 원정 출산 문제를 최 시장이 방조 내지는 조장한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 그러면서 '어바인이 불법 이민사기를 끌어 모으는 자석이 됐다'는 결론을 내린다. 또, '왜 최 시장이 원정 출산 문제에 대해 부주의했는지에 대한 답은 그만이 알 것'이라고 비꼬았다.



홍보물을 본 한인들은 황당한 가운데 분노를 느끼고 있다. 한 최 시장 지지자는 "타인종 유권자 중엔 최 시장이 한인이란 사실을 모르는 이가 많다. 이 홍보물을 통해 최 시장이 같은 중국계라서 원정 출산 문제에 대해 눈 감고 있다는 식의 인상을 주려는 속셈 아니냐. 시두 후보도 인도 출신 이민 1세인데 아무리 선거 당선을 위해서라지만 같은 소수계에게 '인종 카드'를 쓰는 거라면 큰 문제다"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홍보물도 황당하긴 마찬가지다.

이 홍보물은 '새크라멘토는 이미 부패한 정치인들로 가득찼다'는 자극적인 제목을 달고 있다. 그 아래 부패 혐의에 대해 유죄가 확정된 중국계 리랜드 이 전 주상원의원, 공직자 부패혐의로 기소된 론 칼데론 전 주상원의원, 유죄 평결을 받고 복역 중인 로드 라이트 전 주상원의원의 얼굴 사진을 나열했다. 그리고는 그 바로 아래 최석호 시장의 얼굴 사진을 배치하고 '최석호 시장을 새크라멘토로 보내 문제를 가중시키지 말아야 한다'고 써놓았다.

최 시장 지지자들은 이 홍보물을 두고 "밑도 끝도 없이 최 시장이 부패한 정치인이란 인상을 주기 위한 악의적인 의도로 만든 것이다. 황당하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존 무어라크 가주 37지구 상원의원(공화)도 이렇다 할 근거도 없는 시두 캠프의 '네거티브 홍보물'에 대해 강한 어조로 비판하고 나섰다. 최 시장 캠프의 23일 발표에 따르면 무어라크 의원은 성명을 통해 '시두 후보 캠프가 부적절하며 유권자를 호도하는 홍보물을 발송했는데 이런 방식의 캠페인은 용납할 수 없다"고 일갈했다.

최 시장은 도가 지나친 네거티브 캠페인이지만 의연하게 맞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소송을 걸자는 이도 있는데 선거를 2주 가량 남겨 놓고 그럴 시간도, 돈도 없다"면서 "현명한 유권자들이 누가 좋은 후보인지 가려낼 것으로 믿고 캠페인에 모든 노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임상환 기자 lims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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