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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투자자, 거침없는 미 부동산 투자

중국 경기침체 해외로 눈 돌려
올해들어 93억 달러 쏟아 부어
역대 최대 규모 투자 기록할 듯

중국 정부의 외환 규제에도 불구하고 중국 투자자들의 거침없는 미국 부동산시장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자국 경기침체 탓에 해외로 눈을 돌리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올해들어 중국 기업들은 미 전국에서 47개의 상업용 부동산을 매입했다. 액수만 93억 달러에 달하고 있다. 부동산 하나당 평균 매입가는 약 2억 달러로 고가의 대형 빌딩 아니면 거들떠 보지도 않는 셈이다.

지난해 통계와 비교해보면 중국인들의 미국 부동산 투자가 얼마나 늘었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지난 한해 중국인 투자자들의 미국 상업용 부동산 거래건수는 71건이었으며 액수는 60억 달러였다.

아직 상반기가 채 끝나지도 않았는데 이미 지난해 수준을 넘어선 것이다. 투자 열기가 충분히 짐작되는 것으로,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중국인들의 미국 부동산 투자는 역대 최고가 될 전망이다. 또한 1월부터 5월까지 투자 규모로는 이미 역대 최고를 기록하기도 했다.



일례로 중국생명보험집단(CLIG)은 얼마전 UBS그룹과 폴 와이즈 로펌 등이 입주해 있는 뉴욕시의 심장부 맨해튼의 한 고층 빌딩(1285 Sixth Ave.)을 16억5000만 달러에 사들였다. 이 보험사는 지난해에도 핑안보험사와 손잡고 보스턴 지역 부동산에 5억 달러를 쏟아 부었다. 부동산 시장의 큰손임을 입증하고 있는 것으로, 미국인들의 부동산 투자가 주춤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사실상 미국 부동산 시장을 떠받치고 있는 셈이다.

이같은 중국 투자자들의 투자 열풍은 중국의 불안한 경제상황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부동산 시장 전망이 좋지 않다 보니 해외로 눈을 돌렸고 상대적으로 안전한 미국을 택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12년까지 보험사들의 해외 부동산 매입을 제한했던 규정을 풀어준 것이 또 다른 투자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부동산 전문업체 리얼캐피털의 짐 코스텔로 수석 부사장은 "(중국 투자자들이) 안전한 곳에 본인들의 자산을 예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외에 다른 아시아나 중동 등 해외 투자자들도 미 부동산 투자에 동참하고 있다. 중국인들과 같이 자국 투자보다는 미 부동산 투자가 더 안정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바레인국부펀드는 최근 애리조나주 피닉스와 텍사스주 댈러스 사이 지역 건물 7개의 지분 49%를 2억5000만 달러에 매입한 바 있다.

코스텔로 수석 부사장은 "외국인 투자자들은 대체로 윌도프아스토리아호텔과 같은 이른바 '트로피 자산'에 관심이 많았으나 최근 들어 높은 수익을 찾아 도심 건물까지 (매입 대상을) 확장하고 있다"고 했다.


박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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