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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일업계, 숨 돌릴 틈이 없다

NBC '투데이쇼' 열악한 근로 환경 보도
"하루 10~11시간 일하고 20~30불 받아"
화학제품 유해성도 지적…협회 "편파적"

뉴욕주 네일살롱의 근로 환경에 대한 부정적 보도가 이번에는 TV를 통해 전국에 방영됐다.

NBC는 27일 아침 토크쇼 '투데이쇼'를 통해 NBC 기자 로난 패로가 지난 8개월 동안 밀착 취재한 네일살롱 운영 실태를 보도했다. NBC 취재진은 주정부 네일살롱 단속반의 협조를 받아 요원들과 함께 현장을 기습, 단속과 취재가 동시에 이뤄졌다.

약 6분 분량의 영상에는 단속 요원들이 네일살롱 직원과 업주들을 직접 인터뷰하는 현장이 공개됐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한인 단속 요원 정 이씨는 인터뷰에서 "대부분 직원들이 오버타임 수당을 전혀 받지 않고 있다는 건 확실하다"고 밝혔다.

아시안이 운영하는 한 네일살롱의 경우 직원 6명에 대한 미지급 임금이 3만5000달러 이상이라고 방송은 보도했다.



익명을 요청한 한 히스패닉 여성 근로자는 "보통 하루에 10~11시간 일한다. 그리고 20~30달러 정도의 임금을 받는다"고 밝혔다.

예일대 법대 니콜 할렛 교수는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매니큐어 서비스를 10달러 내고 받았다면 그 서비스를 제공한 직원은 법정 최저임금 미만을 받았다고 생각해야 한다"며 "그게 아니라면 계산이 전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매니큐어.페디큐어에 사용되는 화학제품의 유해성도 보도됐다. 네일살롱에서 수십 년 동안 일했다는 직원 티나 불리는 "일할 때 화학제품이 코.눈에 이어 뇌까지 침투하는 것처럼 느껴진다"며 "항상 손이 간지럽고 호흡이 어렵다"고 말했다. 또 "주변 직원들을 보면 30대 초반에 암에 걸리는 사람이 많은데 네일살롱 화학제품 노출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안 보건 활동가인 줄리아 루는 "이러한 화학제품 사용 금지 법안을 여러 번 추진했지만 '퍼스널케어 프로덕트 회의'와 같은 대형 로비단체들이 강력한 활동을 진행해 무산됐다"며 화학제품 사용을 방치한 정부 차원의 구조적 문제도 지적했다.

패로 기자는 "매니큐어가 10달러인 곳은 가지 말라. 제품이 친환경인지 물어봐라. 팁은 직원에게 직접 전달하라"며 보도를 마무리했다.

이에 대해 이상호 뉴욕한인네일협회장은 "과거 뉴욕타임스 보도 맥락과 다를 게 없다. 부분을 일반화한 편파적 보도"라며 "네일살롱 업주들은 복잡한 규정 준수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데 이런 부분은 전혀 보도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조은 기자 lee.joe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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