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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8살 때 장성들 충성맹세 받아"

미국거주 이모 고영숙 WP인터뷰
"장군님 호기심 많고 성미 급해"
98년 망명 뉴욕서 세탁소 운영
한국 여행…탈북자 상대 소송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모 고영숙(60)씨는 김 위원장의 출생연도가 그동안 알려진 1982년 또는 1983년이 아니라 1984년이라고 밝혔다.

지난 1998년부터 미국에서 망명생활을 하고 있는 고씨는 워싱턴포스트와 인터뷰에서 "(김정은)은 내 큰 아들과 같은 해에 태어나 어릴 때부터 함께 놀았다"며 "그의 기저귀를 갈아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고씨는 김 위원장을 '김정은 장군님'(Marshal)이라고 호칭했다.

워싱턴포스트는 거의 20시간 고씨와 인터뷰한 내용을 27일 보도했다.

고씨는 1996년부터 2년 동안 김 위원장(당시 12세)이 스위스 베른에서 유학할 당시 후견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씨부부는 지난 1998년 "김정일 정권의 비밀을 너무 많이 알아 겁난다"면서 미국에 망명해 뉴욕 근교에 살고 있다.



고씨는 김 위원장의 생모인 고영희(2004년 암 치료 중 사망)의 동생으로 남편 리강씨와 세탁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미국 중앙정보국(CIA)으로부터 정착자금으로 20만 달러를 받았다.

고씨는 "(김정은은) 말썽꾸러기는 아니었지만 성미가 급하고 참을성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또 김 위원장이 어렸을 때 게임과 기계를 좋아했고, 배가 어떻게 물 위에 뜨고 비행기는 어떻게 나는지 등에 대해 궁금해 했다고 전했다.

고씨는 "(김정은이) 공부하지 않는다고 어머니로부터 꾸중을 들으면 말대꾸하지 않았지만 단식 등으로 항의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농구에 빠져들어 농구공을 안고 자기도 했으며, 친구들보다 키가 작아 농구하면 키가 클 수 있다는 얘기를 어머니로부터 들었다고 고씨는 전했다.

고씨는 김 위원장과 형 정철, 여동생 여정 등과 함께 프랑스 파리에 있는 유로 디즈니랜드, 스위스 알프스의 스키장, 프랑스령 리비에라 수영장, 이탈리아의 알레프스코 레스토랑 등에서 찍은 사진들을 소개하기도 했다.

고씨는 권력 승계와 관련해 1992년 8회 생일을 맞은 김 위원장에게 장성들이 절을 하고 그때부터 충성을 맹세했다고 밝혔다.

당시 김 위위원장은 별이 달린 군복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고씨는 "그(김정은)의 주변사람들이 이처럼 대우했기 때문에 (김정은이) 보통 사람으로 성장하기는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고씨는 미국 망명 이유에 대해선 "김정은의 생모는 말기암을 앓고 있었고 북한 정권과 나와의 연결 고리가 느슨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떠날 것을 결심했다"고 했다. 고씨 남편 리강씨는 "우리 부부는 아메리칸 드림을 일궜다"면서 "최근 휴가는 라스베이거스로 갔다 왔고, 2년 전에는 즐겨 보던 한국 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는 경복궁을 보기 위해 한국 여행도 갔었다"고 했다. 그는 "우리 부부의 마지막 희망은 다시 북한으로 가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미국과 북한에 대해 모두 잘 알고 있고, 양자 간 협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내가 아는 김정은이라면 만나서 대화를 나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리씨 부부는 지난해 한국의 탈북자들의 허위 주장으로 명예훼손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강용석 변호사를 선임해 한국내 탈북자 3명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6000만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명예훼손 소송을 내기도 했다. 이들은 자신들이 김정일의 비자금 30만달러를 훔쳐 망명했으며 고영숙의 아버지(김정은의 외할아버지)가 친일파라는 탈북자들의 주장 등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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