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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 정치와 커뮤니티 활동에 적극 참여하라"

백악관의 한인 14명 이메일 인터뷰

미주한인사회의 정치력이 날로 신장되는 가운데 미국내 한인 공직자 수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특히 역대 행정부 가운데 인종 구성이 가장 다양한 버락 오바마 행정부내에서 한인 2세들의 참여가 두드러진다. 백악관에 따르면 현재 백악관 곳곳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인은 총 21명. 줄리에 최 연방이민서비스국 수석국장, 데이비드 김 연방고속도로안전관리청 부청장, 스테이시 구 백악관 부비서실장 등 고위 공직자를 제외한 규모다.

본지는 5월 아태 문화의 달을 맞아 이들과 이메일 인터뷰를 시도했다. 21명의 한인 중 14명이 답장을 보내왔다. 미래를 준비하는 한인 청소년들에게 전하려는 선배들의 이야기는 솔직한 경험을 담고 있었다. 이들은 정체성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팀워크의 능력을 설명했다. 바쁘게 근무하면서도 짬을 내서 사진과 함께 미래와 리더십에 대한 메시지를 보내준 선배들의 따뜻한 조언을 전달한다.

샘 조(한국명 세현) 연방총무청 차장 특별 보좌관

"어릴 때 나는 '어디서 일하고 싶은지'를 먼저 생각했다. 하지만 돌아보니 '무엇을 하고 싶은지'에 대한 질문과 답이 우선이었음을 깨달았다. 전자가 장소라면 후자는 직업이다. 여러분도 백악관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이곳에서 무슨 일을 하고 싶은가? 스스로에게 먼저 '무엇'을 묻는다면 이곳에 오는 길도 빨리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폴 정(한국명 인) 의사 평화봉사단 보건서비스 부디렉터

"오바마 행정부에 근무하면서 미국인의 삶을 뒤바꾼 헬스케어 시스템 개선에 참여하게 됐다. 정부는 변화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정부를 통해서 다양한 범위의 일을 달성할 수 있다. 공공기관 또는 일반 기업에서 일하든지 정부에서 일한 경험은 여러분의 커리어에 적지 않은 혜택을 줄 것이다."

그레이스 최(한국명 은혜) 국무부 정책보좌관

"자신보다 다른 것을 위해 살고 싶다면 공직을 권유한다. 먼저 백악관이나 연방의회, 또는 연방정부나 로컬 정부의 인턴십을 신청해 시작해보는 것이 좋다. 인턴십을 통해 공직 근무를 경험하면서 그 길이 자신에게 맞는 길인지 생각해보자. 그러나 공직이 아니더라도 유권자로 등록해 투표하고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등 시민으로서의 참여활동을 계속 이어갈 것을 조언한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배운 리더십은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게 목소리를 내는 것이다. 또 여러분이 누구든지, 여성이든 또는 한인이든지, 또는 2세 이민자이든지, 여러분이 속한 사회와 세계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개리 이(한국명 계인) 국무부 의전담당관

"2008년 대선 캠페인을 도왔다가 여기까지 왔다. 아시안 부모들은 여러분의 미래를 걱정하고 우려하는 마음에 의대나 법대에 진학할 것을 압박하는 걸 안다. 정부는 생각과 경험이 다양할수록 혜택이 크다. 개인의 이름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공공의 이익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도 인식하자. 나는 오바마 행정부에서 일하면서 모든 종류의 사람들과 일하는 법을 배웠다. 정체성은 다른 문화권, 다른 인종과 함께 일하는데 도움이 된다. 다양한 사람들이 힘을 모아 하나의 길을 만들어가려면 이해심이 있는 리더가 필요하다."

대니얼 조 웨스트 연방항공우주국(NASA) 입법 보좌관

"몬태나에서 다인종 가정에서 성장한 한인으로서 대통령의 성장기와 이야기는 나를 공직자의 길로 들어서게 했다. 정부나 공공기관에서 일하고 싶은 청소년들에게 조언하는 건 거주지에 상관없이 로컬 정치와 커뮤니티 활동에 참여하라는 것이다. 선거는 항상 있고 출마자들은 캠페인을 도울 자원봉사자들이 필요하다. 기회는 절대 부족하지 않다. 나 역시 강 레크리에이션 옹호 활동과 2011년 몬태나 주상원의 재선거 캠페인을 지원했다가 2명의 상원의원과 NASA에서 근무하는 기회를 갖게 됐고, 지금 대통령을 위해 일하고 있다."

제인 노먼 연방노동부 직원관리국(EBSA) 차관보 비서실장

"이곳에 근무하기 전에는 비영리 기관에서 프로그램과 정책을 홍보했다. 정부에서 일하면서 좋은 정책을 만드는 일에 감사하고 있다. 정부 기관에서 근무하고 싶다면 열정과 겸손을 갖고 공동의 선의를 달성하기 위해 무엇을 하고 싶은지 생각하고 고민하라. 정부는 결과를 보장할 수 없지만 모든 사람이 가능성을 갖고 도전하고 잠재력을 개발하는 기회를 부여한다. 또 그 기회는 그 사람이 어디서 태어났는지 상관하지 않는다. 정부를 통해 만드는 변화는 느릴 수 있지만 달성 할 수있는 일의 범위와 규모는 엄청나다."

빅토리아 이(한국명 정현) 백악관 대통령 통신실 수석 분석가 및 프로젝트 매니저

"내 업무는 매일 미국인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의 이야기와 우려를 이해하고, 이들이 대통령가 연결돼 있다고 확신하게 하는 일이다. 모국을 떠나 새로운 나라에서 열심히 일하고 희생하며 살고 있는 한인 이민자의 딸로서 우리 부모와 같은 미국 시민들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역할을 맡고 있어 기쁘다. 공직에 진출하고 싶다면 지금 있는 그 자리에서 당장 원하는 일을 시작하라고 조언한다. 나는 소외받는 여성과 어린이를 위한 권익옹호 활동에 참여하면서 쌓은 풀뿌리 민주활동 경험이 지금의 나를 있게 만들었다. 사회로 진출하면 복잡하고 다양한 현실에 부딪히게 된다. 사람들의 삶을 낫게 만든다는 공공의 목적을 위해 여러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과정은 쉽지 않다. 행정부에서 일하며 쌓은 경험은 위대한 리더들은 봉사를 잘 하는 사람들이었다."

재닛 김(한국명 효정) 백악관 대통령 인사실 법무관

"리스크를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배운 건 내 자신을 극복라는 것이다. 나 역시 잘 정의된 커리어의 길을 가지 못할 수 있다는 두려움을 이기고 행정부에서 봉사하고 싶다는 마음을 따라서 이 길을 선택했다."

배예나 백악관 대통령통신실 부실장

"백악관 인턴이었을 때 대통령이 우리에게 한 조언이 '무엇이 되고 싶은지 걱정은 그만하고 무엇을 하고 싶은지 더 생각하라'는 말이었다. 그 말은 지금도 내게 생생하게 남아 있다. 나도 여러분에게 열정을 갖고 일할 수 있고, 또 그 길을 가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 일을 찾으라고 말하고 싶다. 또 판단은 잠시 미루고, 여러분의 마음을 정말 흔드는 열정이 무엇인지 탐구해 찾길 바란다."

코트니 차펠 백악관 아태(AAPI) 이니셔티브 부디렉터

"여러분이 성장한 곳이 어디든지 미국 곳곳에는 필요한 역할을 맡아줄 인재들이 필요하다. 두 문화권을 사는 한인 입양아로서, 이곳에서 일하면서 깨달은 건 배우고 있는 건 미국내 다양한 커뮤니티 리더들과 함께 일하며 AAPI의 힘을 느낀다. 개인의 이야기가 결국은 커뮤니티의 역사가 된다."

다이애나 유 백악관 AAPI 이니셔티브 비서실장

"로드아일랜드, 뉴멕시코, 루이지애나, 푸에르토리코, 괌 등 다양한 지역을 다니면서 지역 인사와 만나 이슈를 듣고 보는 경험이 지금의 나를 있게 했다. 그런 체험이 없었다면 책상에서 보는 데이터나 리포트만으로는 이슈를 제대로 파악할 수 없다. 특히 다양한 사람들과 협력해 일할 수 있는 토대가 됐다. 공직자로 근무하면 많은 걸 경험하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변화를 위해 일한다. 빛나는 아이디어와 많은 경험은 이 나라를 발전시키는 또다른 원동력이 될 것이다."

크리스틴 소영 할리 백악관 AAPI 이니셔티브 부처간 디렉터

"목표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세우고 갖고 있는 기량을 제대로 사용할 수 있는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라. 연방정부에서 근무하는 게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사회 곳곳에 보이지 않는 영향을 줄 수 있다. 가능한 많은 젊은이들이 공직에 진출하길 원한다. 우리는 젊고 다양한 배경을 가진 젊은이들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 이들이 정책을 결정짓는 고위직에 진출해 이 나라에 새로운 변화를 주길 바란다."

소피아 김(한국명 해리) 연방중소기업청 공보관

"미래에 공공 분야에서 근무하길 원한다면 로컬 연방의원 사무실이나 선거 캠페인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해볼 것을 권한다. 경험하다 보면 자신에게 맞는 가능성있는 진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클레어 효 김 연방재무부 디지털 디렉터

"가능한 많이 읽어서 지식을 쌓을 것을 권한다. 신문기사든지 매거진이든지, 또는 유명한 리더의 전기도 좋다. 특히 공직에 진출하길 원한다면 지금 사람들에게 관심있는 이슈는 무엇인지 항상 알아두자. 두번 째로는 열정을 찾아라. 특히 무엇이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지, 그 열정을 쫓아가 살 수 있을 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인터뷰 내용을 영문으로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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