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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북핵 위협 차단 틀 갖춘 뒤 김정은과 대화할 것"

왈리드 파레스 인터뷰

주한미군 철수, 분담금 100% 인상
극단 먼저 말하는 게 그의 스타일
한국 국민과 정부 동맹으로 여겨
한·미 역사적 관계 잘 알고 있어
집권 뒤 북한이 핵·미사일실험 땐
군사적 대응도 배제하지 않을 것


미국 공화당의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의 핵심 외교안보 참모인 왈리드 파레스(59)는 26일 "트럼프는 북한에 전화해서 만나는 것으로 대통령직을 시작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파레스는 이날 중앙일보·JTBC와의 인터뷰에서 "북핵 위협을 차단하는 틀을 갖추고 이후 필요하다면 북한에 전화를 하고 대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트럼프가 북한의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대화할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한 설명으로 나왔다.

그는 동맹국과 강력한 대북 연대를 구축하고 이어 중국과 담판해 북한 압박에 나서게 한 뒤 북한과 대화 여부를 판단하는 선(先) 압박 체제 구축, 후(後) 대화라는 접근법을 제시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트럼프는 주한미군 주둔 비용을 한국이 올리지 않으면 철수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의 많은 언급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듣지 못했던 얘기다. 이는 트럼프 스타일로 극단적인 시나리오를 표현한 것이다. 다른 대통령들도 만족하지 못한 점이 있었다면 말했을 일이지만 다만 말로 하지 않았을 뿐이다. 그건 가상의 시나리오다. 태평양을 사이에 두고 한국·일본과 미국은 모든 면에서 서로를 필요로 한다. (양국 관계는) 이런 맥락을 벗어난 상황이 아니다."

-트럼프는 100% 주둔 비용 인상 거론했다.

"주둔 비용 문제는 한국·일본에만 국한된 게 아니다. 전 세계에 걸친 문제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도 관련됐고 아랍 국가들도 있다. 주한미군 철수나 주둔비용 100%는 극단적인 시나리오다. 이는 숫자이고 트럼프는 숫자를 놓고 협상하는 사람이다. 트럼프가 백악관에 들어가 다른 새로운 정보를 받게 되면 그는 이에 맞춰 의회와 협의해 움직일 것이다. 당신이 지금까지 들었던 언급은 완전히 순수하게 극단적인 시나리오다."

-트럼프에게 한국은 동맹인가.

"그렇다. 트럼프와 그의 팀은 한국 국민과 정부를 동맹으로 여긴다. 이들은 양국의 역사적 관계를 알고 있다. 우리는 한국전쟁에서 어깨를 맞대고 싸웠다. 대통령 트럼프와 그의 정부는 어떤 협상이건 양국 국민은 매우 가깝다는 인식하에서 시작할 것이다."

-트럼프는 김정은과의 대화를 언급했다.

"트럼프는 가장 먼저 동맹과의 모든 이슈를 해결한 뒤 북한을 다룰 것이다. 한국·일본과 아시아 여러 나라는 우방국들이다. 우방국과 마주앉아 현안을 해결해 새로운 전략·계획을 가져야 한다. 이어 중국이다. 트럼프의 외교·안보 우선순위에는 핵확산 금지가 있고 북한이 있다. 그래서 트럼프는 가능한 한 빨리 북한 문제를 다룰 필요가 있다. 그러나 이는 (주변국 및 국제사회와의) 연대 안에서다. (트럼프의 '김정은과의 대화' 발언은) 만나겠다고 말한 게 아니다. 대화 언급은 평양에 대해 미국의 원칙을 포기한다는 의미도 아니다."

-북한 정권에 대한 트럼프의 인식은.

"트럼프는 미국인 다수를 대표한다. 그가 믿는 것이 미국 국민들이 믿는 것에서 크게 다르지 않다. 북한은 위험한 정권이다. 이웃 나라들과 국제사회의 일부를 위협하며, 미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성명을 내고 있다."

-트럼프 정부에서 북한이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시험을 한다면.

"트럼프가 분명히 밝힌 대로 미국의 국익을 위협하거나 동맹국과 우방국을 위협하는 행동이 벌어질 경우 트럼프는 반드시 행동으로 나선다. 의회와 협의하고, 미국 국민에게 더 이상의 모험주의를 용인하지 않을 것임을 확신시키고, 국제사회와 협의할 것이다. 각각의 도발엔 수위가 있다. 이에 맞춘 대응을 할 것이다."

-트럼프는 중국의 북한 압박을 강조해 왔는데 중국이 반발한다면.

"먼저 트럼프 정부는 '전략적 인내'가 아니라 '전략적 대응'을 구사할 것임을 알리고 싶다. 전략적 대응은 트럼프가 말한 대로 (대응의) 시기와 수단, 국제 관계에서 이를 이행하는 방법을 따지는 것이다. 그런데 트럼프 정부는 그게 뭔지 미리 공개하지 않는다. 단 중국에 관한 한 트럼프는 중국이 북한 문제를 해결하기를 원한다. 트럼프가 중국 지도부와 마주 앉으면 사진 찍는 자리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워싱턴=채병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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