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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말과 행동 조금이라도 이상하면 찾아오세요"

랜터맨 리저널 센터 한국 부모 모임
발달 장애는 조기 발견 치료가 가장 중요
한인타운에 있어 편리ㆍ정보 교류도 활발

옛날에는 아이가 말이 늦거나 때 맞춰 서거나 걷지 못해도 우리 아이는 좀 늦나보다 하고 기다리는 부모가 많았다. 하지만 근래들어 미국 어린이 100명 중 1명이 자폐증세를 보인다고 할 만큼 자폐 어린이가 늘면서 느긋하게 기다렸다가 뒤늦게 가슴을 치는 부모가 적지 않다.

자폐아나 발달장애 자녀를 둔 부모들이 한결같이 하는 말은 아이의 말이나 행동이 조금이라도 이상하면 미리미리 테스트를 받아보라는 것이다. 물건을 계속해서 점점 세게 집어던지는 것이 자폐증 때문일 수도 있고 가만히 있지 못하고 안절부절 산만한 것은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에서 기인한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우리 아이가 이상하다 싶을 때 당장 찾을 수 있는 곳이 리저널 센터다. 가주에는 발달 장애인과 그 가족을 돕기 위한 리저널 센터가 지역별로 21개가 있다. 한인타운 윌셔가와 베렌도 길에도 리저널 센터가 있다. 1960년 프랭크 랜터맨 연방 하원의원의 발의로 법안이 제정된 이후 출범한 가장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센터다. 이름도 랜터맨 의원의 이름을 따 랜터맨 리저널 센터로 지었다.

한인타운에 있다는 특성상 한인 코디네이터가 5명이나 되고 한국부모 모임도 가장 활발하다. 매달 1번씩 주제를 달리해 강의를 해왔지만 5월에는 4주 동안 매주 금요일마다 리저널 센터의 특수교육 시스템을 안내하는 강의를 한국어로 마련하기도 했다.



랜터맨 리저널 센터의 좋은 점은 한인타운에 있어 서비스를 받기가 편하다는 점도 있지만 무엇보다 같은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엄마들이 발품을 팔아 얻은 정보를 공유하고 다른 부모들은 이해하기 힘든 아픔과 속사정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이다.

"아이가 1살이 됐는데도 혼자 뒤집기를 못하고 물건도 잡지를 못했어요. 운이 좋았지요. 리저널 센터를 소개받아서 발달장애 진단을 받고 1살 반부터 서비스를 받았어요. 치료사가 집에 와서 손을 잡고 일어서는 것에서부터 걷는 것까지 하나씩 하나씩 가르쳐 나갔어요. 조기에 치료를 시작해 아이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계속해서 받으면서 지금은 중학교에 다니고 있어요."

10여년 자폐증 딸을 키우며 이제는 전문가 수준이 된 한 엄마는 "자폐증은 3살 미만 자아가 세지 않을 때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고 계속해서 반복학습을 해야하기 때문에 부모가 교육을 받아 아는 것이 특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랜터맨 센터의 엔리케 로맨 부디렉터는 "올해 처음 한국어로 센터를 소개하는 강의를 했는데 앞으로는 매해 그런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라며 "장애아가 있는 한인 부모들이 많이 찾아와서 서비스 혜택을 받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리저널 센터의 서비스는 18세 이전에 생긴 자폐증, 뇌성마비, 간질, 지적장애 등 5개 영역의 발달 장애인이면 누구나 받을 수 있다. 리저널 센터를 찾아가면 발달장애 정도를 먼저 무료로 평가 진단해주고 서비스 코디네이터가 개인에 맞는 치료 계획을 세워 정보를 주고 지역사회에서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찾아준다.

랜터맨 센터는 약 8000명의 발달 장애인과 가족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한인 부모 그룹을 포함해 모두 18개의 그룹별 모임의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이곳에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지역은 라카냐다부터 라크레센타 버뱅크 패서디나 글렌데일 LA 등이다.

한인 부모 그룹 회원은 약 100명 정도 되며 한 달에 한차례씩 매주 금요일 오전 10~12시 모임을 갖는다.

▶주소: 3303 Wilshire Blvd., LA CA 90010

▶문의: (213)252-6624/www.lantermankoreanparents.weebly.com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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