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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프리즘] 박광순 행장 '사업의 소중함 가르치는 문화'

[LA중앙일보] 발행 2006/10/02 경제 3면 기사입력 2006/09/29 18:11

'해당분야 최고' 추구해야

사농공상. 조선시대 600년 동안 사회에 전반적으로 통용되어 온 개념이다.

학문을 중요시하고 공업이나 상업을 천시하는 유교적 사상이다.

우리나라는 유사 이래 수없이 외침을 받아오면서 부국강병책으로 나라를 튼튼히 하고 외침에 대비했어야 하는데 지나친 학문숭상과 중화사상으로 외침에 적절히 대응치 못하고 문약에 젖어 온갖 수난을 겪었고 급기야는 나라를 빼앗기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중국으로부터 생존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주장도 있으나 이 사농공상은 현대 산업사회에는 잘 맞지 않는 사상이다.

그러나 사농공상 사상은 한국인의 교육열로 이어졌고 이는 한국이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발돋움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 또 코리안-아메리칸(Korean-American)들이 미국 내에서 크게 성장하고 발전 계기도 됐다.

한인 1세들이 자신은 고생을 하면서도 자녀들의 교육에 정성을 다하고 명문 학교에 진학시켜 그 자녀들이 성공한 사례들을 우리는 많이 보고 있다.

높은 교육수준 한국의 경제 발전 등에 힘입어 한인사회는 어느 타민족 커뮤니티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한인들은 중국 일본 유대인 등 몇몇 민족에 비해 아직 부족한 면도 있다. 자신의 직업을 중요시하고 사업에 대한 장기적인 안목 전문화를 통해 일류가 되고 전통을 이룩한다는 면 등이 그것이다.

한인들에게는 돈벌이 보다는 학문 학벌을 중시하는 사농공상의 잔재가 아직도 있는 듯 하다.

자기직업을 소중하게 여기고 오랜 기간의 경험을 통한 지혜를 전수 받은 비즈니스맨(businessman)에게 성공은 이미 보장되어 있는 것이다.

가까운 나라 일본의 예를 들면 도자기 우동 장어구이를 가업으로 300년 400년을 이어온 가문이 있음을 지상을 통해 알 수 있다. 우리에게는 사업의 전통이 약해서 사업 자체의 소중함을 느끼는 문화가 형성되어 있지 못하다.

또 '빨리 빨리 문화' 때문인지 자기 사업을 너무 자주 바꾼다. 물론 돈을 빨리 버는 방법이 될 수는 있으나 그 분야에서 일류 최고가 되어 명성과 전통을 이룩하는 것이 결과적으로는 더 빠른 길이 되며 더 안전하고 사업을 오래 유지할 수 있음을 우리는 인지하여야 한다.

우리 코리안-아메리칸은 미국 내의 소수계다. 한인 커뮤니티가 더욱 발전하고 유지되기 위해서는 코리안-아메리칸들의 사업이 잘 돼야하며 이를 위해서는 사업의 소중함을 자녀들에게 어려서부터 교육시켜 각 분야에서 일류 최고가 되어 이를 오래 유지하는 길을 가르쳐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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