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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용석 기자의 PoliTalk] '캘리포니아 드림'의 주인공은

가주 프라이머리 D-3
힐러리 vs 샌더스 오차범위내 혼전

누가 '캘리포니아 드림'을 차지할까.

가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사흘 앞둔 가운데 민주당 두 후보의 '캘리포니아 드림' 경쟁이 치열하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캘리포니아에서 경선 승부를 결정짓겠다는 다짐이다. 경쟁 후보인 버니 샌더스 버몬트 상원의원은 캘리포니아에서 승리를 거머쥐지 못하면 승부를 뒤집기 불가능해 벼랑 끝에 섰다.

마침 샌더스는 가주에서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USC/LA타임스 공동 여론조사(5월19일~31일까지 1500명 유권자 대상)에 따르면 두 후보의 지지율이 뒤집혔다. 샌더스가 44%의 지지율로 힐러리(43%)를 앞섰다. 비록 오차범위 내지만 지난 3월 같은 조사에서 힐러리에 9% 포인트 차로 뒤지던 데 비하면 고무적인 선전이다.

특히 샌더스는 당적이 없는 유권자들 사이에서 48%의 지지로 힐러리에 13% 앞섰고, 50세 미만 히스패닉 유권자들 사이에서도 58%로 크게 앞섰다. 그동안 백인 표에만 의존한다는 지적을 받았던 샌더스가 드디어 소수계로부터 인정받기 시작한 것이다. 또 아시안 유권자들 사이에서 힐러리를 앞섰다는 여론 조사 결과도 나왔다.



그러나 민주당 지도부에서는 여전히 샌더스 돌풍을 '일부 철없는 젊은 유권자들의 선택'으로만 치부하고 있다. 샌더스는 일반 대의원에서 1501명으로 힐러리의 1769명에 268명 차로 바짝 추격한 상황이다.

오는 7일 캘리포니아를 비롯해 뉴저지, 노스다코타, 몬태나, 뉴멕시코, 사우스다코타에서 일제히 치러지는 예선에서 총 694명의 일반 대의원이 걸려 있다. 여러모로 어렵지만 역전이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다. 만약 샌더스가 일반 대의원에서 앞섰음에도 수퍼대의원들이 힐러리의 손을 들어준다면 엄청난 후폭풍이 예상된다.

현재 민주당 대선 판도는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 샌더스 돌풍과 힐러리의 이메일 스캔들이다. 국무부에서 힐러리의 이메일 스캔들이 명백한 규정 위반이라고 결론 내린 것이 힐러리에겐 직격탄이 되고 있다. 그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 이유다.

힐러리가 국무장관으로 일할 때 주고받았던 이메일 기록을 전부 국무부에 제출하지 않고, 재임 중 사용한 사설 이메일 문제에 대한 국무부의 면담 요청도 거부했다는 사실이 국무부 보고서를 통해 공개되면서 유권자들의 신뢰가 떨어지고 있다.

서버를 집으로 가져간 것과 5만5000개의 이메일을 지운 것도 규정 위반이다. 힐러리 캠프가 휘청이는 동안 샌더스 캠프측은 비판 강도를 높이고 있다. 샌더스는 "힐러리가 대통령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맹렬히 비난했다. 판단력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벵가지 사건부터 이메일 스캔들까지 힐러리가 가는 곳마다 논란 투성이라는 것이다.

전국 여론조사에서도 힐러리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와 박빙으로 나타났지만 샌더스는 트럼프를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도 민주당 지도부는 왜 힐러리만 바라보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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