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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광장] 박정희 전대통령과 한인사회

김지수 한미교육재단 이사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27주년을 맞아 그와 LA 한인사회와 얽힌 사연을 조명해 보고 싶다.

박정희가 정권을 잡은 61년 우리나라는 국민소득이 70달러 정도의 최 빈곤국이었다.

당시 남한보다 월등히 우세한 경제력을 가지고 있던 북한(당시는 북괴라 불렀음)은 일본 한인사회에 영향력을 발휘해 조총련을 성공적으로 조직 조총련 계통의 조선학교를 세웠고 재일동포를 북한에 보내는 북송사업을 하고 있었다.

당시 중국(중공)과 소련 동포사회는 근접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가장 규모가 큰 해외 한인사회인 일본에서는 북한세력이 남한세력을 압도하고 있는 형국이었다.



LA에는 4000 여명의 한인이 거주했는데 해방 후 본국 유학생도 왔으나 숫적으로 작아 초기 한인이 주류를 차지하고 있었다. 그들은 이승만계열의 동지회와 안창호계열의 국민회로 크게 갈라서 갈등관계였다. 따라서 점차 커지는 한인사회의 구심적인 조직이 필요했다.

국민회의 대표격이던 김호(최근 개교한 Charles H. Kim초등학교의 주인공)가 동지회의 좌장격인 송철(남가주한국학원의 창립 이사장)을 방문 한인사회를 위해 두 단체가 합심해 한인회를 조직할 것을 제안했다.

이승만 대통령이 하야하여 기세가 한풀 꺾여있던 송철도 이에 동의 두 단체가 합심하여 새로 도미한 유학생들을 합류시켜 Korean Community Center(한인센터 현 LA한인회의 전신)를 1962년에 설립했다. 이사장에 김호 부 이사장에 송철씨가 취임했다.

한편 국정을 책임진 박정희는 미국의 한인사회가 일본의 한인사회처럼 북한세력이 침투하는 것을 경계했기 때문에 친한 세력의 조직이 필요했다.

LA한인사회가 합심하여 한인회를 조직하니 영사관을 통해 모든 협조를 해줬다. 1962년 국군의 날에는 김호를 한국에 특별 초청하여 환대했다.

회관이 필요하여 한인사회가 모금운동을 한다는 김호의 말에 고무된 박 대통령은 당시 외환사정으로는 거금인 2000달러를 후원했고 자신도 사재 1500달러를 보태주었을 뿐 아니라 당시 8군사령관이던 밴플리트 장군에게 부탁 그도 1000달러를 보내왔다.

총영사관도 822달러를 출연했고 김호와 그의 사업 동업자이며 사돈간인 김형순이 각각 1만달러 송철도 3700달러 등 200 여명이 모금운동에 동참해 2525 W. Vernon Ave에 첫 한인회관을 1963년 구입했다.

1965년의 Watts폭동으로 흑인지역에 위치한 한인회관의 쓸모가 없어지자 회관을 팔아 당시 새로 형성되어가는 지금의 한인타운에 새 회관을 구입하기 위해 건축위원회를 구성했다.

모금운동을 하던 중 상공인 대표로 귀국해 청와대로 박 대통령을 방문한 자리에서 건축위원장이던 소니아 석과 건축위원인 최희만이 그간의 경위를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박 대통령이 즉석에서 정부 지원금 5만달러를 약속하고 동석했던 대한무역협회 박충훈 회장에게 권유하여 무역협회도 10만달러를 지원했다.

이렇게 하여 한인이 5만 여명으로 증가한 한인사회의 숙원사업이던 현 힌인회관을 1975년에 구입했으며 최근 옆 건물을 구입하여 확장공사를 하고 있다.

박대통령의 자주국방 정책에 따라 핵을 포함한 군비 증강사업과 맞물려 인권문제 등으로 한미관계가 소원해지던 1976년 박대통령은 LA 남단 샌페드로에 한국 전통 양식의 우종의 종과 종각을 기증하여 미국의 독립 200주년을 축하하며 한미우호를 다짐했다.

우정의 종은 현재도 앞으로도 우정의 상징으로 존재할 것이며 그의 숨결은 LA 한인사회에 기억될 것이다.

www.KoAmH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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