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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 프리미엄] 지원서 심사의 비밀…지원서 접수하려면 9~10월에 보내라

김소영 원장
게이트웨이 아카데미 LA/발렌시아

여름방학이 시작되면서 올 가을 12학년에 진학하는 학생들의 대입준비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일단 지원서 작성을 시작한다거나, 지원대학 리스트를 작성하기에 앞서, 전국 대학카운슬러연합회가 명문 대학 입학 사정관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밝혀낸 내용을 토대로 최근 들어 대학들의 입학심사 기준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알아보자. 이제부터 공개되는 내용은 고교생 자녀가 상대해야 할 대상에 대한 것이니 부디 학부모들은 꼼꼼히 파악하고 자녀에게 알려주어야겠다.

우선 요약하자면 고교 성적표(transcript)를 예전보다 꼼꼼히 검토하고 에세이 부정에 대한 검사도 철저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전반적으로 하나의 입학원서를 심사하는 시간은 짧아지고 있다. 몇몇 부분에만 집중, 심사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1. 지원서 심사시간 단축돼

각 대학별로 지원자 수가 늘어난 탓인지 한 명의 입학 사정관이 심사하는 지원서는 평균 514개. 대학마다 재정적자로 힘든 탓인지 파트타임 심사관들로 충원하는 대학도 많았다.



특히 주립은 불경기 여파로 지원자가 급증하면서 한 대학의 경우 지원서 3만 개를 단 15명의 입학 사정관이 읽는 사태에까지 이르렀다. 이런 상황이라면 하나의 지원서에 소비되는 시간은 3분을 넘지 못한다.

사립대학들도 크게 다르지 않다. 클레어몬트의 피처 칼리지, 뉴욕대, 존스 홉킨스 등도 지원서 1개를 심사하는 시간으로 15분 정도 밖에 할당하지 않는 형편인 것으로 드러났다.

2. 마감일도 앞당겨져

하루라도 빨리 합격통보를 받겠다는 기대로 조기전형제(Early Action/Decision)를 지원하는 학생들이 급증하고 있다. 노스웨스턴 대학은 올 가을학기 조기지원자가 지난해에 비해 25%나 늘어났다.

또한, 주립 대학들도 입학 사정관들에게 더 많은 시간을 심사할 수 있도록 마감일을 앞당기는 추세다.

퍼듀 대학의 파멜리 혼 입학국장은 되도록 9월이나 10월에 지원할 것을 권유한다. 1200개의 지원서를 한 두 달에 모두 처리할 수 없는 형편이기 때문이다.

3. 추천서 비중은 축소

대부분의 대학이 고교 교사나 카운슬러의 추천서를 요구하기 때문에 이들은 제한된 시간에 엄청나게 많은 추천서를 제출해야 한다. 그러나 학생들이 점점 더 많은 대학에 지원서를 보내면서 이들의 업무량은 상상을 초월한다. 결국, 형식적인 천편일률적인 추천서 내용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런 상황 때문인지 이번 조사에 따르면 교사나 카운슬러의 추천서에 대해 '어느 정도 비중을 둔다'고 답한 이들이 17%에 불과했다. 수년 전 같은 조사에서 나타난 21%보다 감소한 수치다.

추천서의 98%는 이미 학생들이 지원서를 통해 보내온 정보를 반복한 내용이라는 것이 이러한 변화의 이유다. 워싱턴 대학은 올해부터 교사나 카운슬러를 요구하지도 않고 이미 제출된 것은 읽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피처 대학은 반면 절반 이상의 지원자가 완벽에 가까운 성적을 보이고 있는 상태에서 추천서에 의존할 수밖에 없지만 대부분의 추천서 내용이 너무 빈약해 오히려 심사의 부담을 높이고 있다고 어려움을 알렸다.

4. 에세이 비중은 높아져

학생의 대입 에세이가 입학심사에서 적지않은 비중을 차지한다고 답한 입학 사정관들은 26%였다. 물론 높은 수치는 아니지만 10년 전 14%에 비해서는 많이 증가한 수치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경쟁률이 높은 대학일수록 대입에세이에 주목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고교생들에게 에세이 작성을 왜 서둘러야 하는지 강조하는 지 새삼 증명해주는 결과다.

5. 지원서 내용 조사 확대

하버드, 스탠포드 대학 등 전국 최고상위권 대학들에서 점점 지원서 내용을 조사하는 케이스가 늘고 있다. 대입 에세이가 혹시 다른 이의 것을 베낀 내용이거나 많은 부분을 인용했는지 등을 조사하는 소프트웨어가 다양하게 개발되고 있으며, 수상경력이나 과외활동 경력도 지원서에 적힌 그대로인지를 검사하는 방식도 다각도로 이뤄지고 있다.

실제로 최근 수년 사이에 사립대는 물론이고 주립대에서도 과외활동 사실 여부를 무작위로 선발해 검사하는 일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지난해 LA타임스가 UCLA의 케이스를 들어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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