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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계획] 안전한 투자란

제임스 최 / 아피스 파이낸셜 대표

금융시장 혼란기엔 합리적 자산분배 필요
안전자산인 금이 부동산보다 등락률 낮아


요즘 다시 '브렉시트'(영국의 유로존 탈퇴) 우려로 인해 투자자들의 안전 선호 현상이 강해졌다. 전세계적으로 자산도 안전한 곳으로 이동되고 있다. 그러나 이 세상에서 완벽하게 안전하고 위험이 제로인 것은 없다. 지구에 혜성이 충돌하거나 천재지변이 일어나서 공룡이 멸망하듯이 인간이 멸망하게 될 확률도 완벽하게 제로는 아니다. 안전도와 위험도는 시간에 따라서 변해 가기도 한다. 어떤 시기에 상대적으로 안전한 것이 또 다른 시기에는 상대적으로 위험할 수도 있다.

이 모든 가능성을 다 인정하면서 스스로 어떻게 대응하고 준비하느냐가 중요할 뿐이다.
어떤 조사에 의하면 큰 위기 속에서 죽을 확률이 높아질 때 무엇을 하겠는가에 대한 설문에서 상당수 사람이 성행위를 하겠다고 답했다고도 한다. 가장 본능적인 상태로 돌아가겠다는 것이다. 투자 세계에서 위험에 대비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안전한 곳만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합리적인 자산배분이다. 안전하다고 믿어서 거의 모든 자산으로 이동시켜 놓았는데 극히 적은 확률이 현실로 나타나면 그 결과는 치명적이 되는 것이다. 서브프라임사태 이후에 금융위기가 심화되면서 평소 같으면 손실이 나지 않을 상품들에서도 큰 손실이 발생하는 것도 목격하게 되었다.

큰 손실이 날 확률이 없다고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대표적 투자대상이 부동산이다. 그래서 우리는 아직도 대부분의 가정에서 부동산의 비중이 지나치게 높은게 현실이다. 부동산에 몰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본이 잃어버린 10년 동안 부동산 가격이 반 토막의 반 토막까지 내려왔지만 일본 사람들이, 기관들이 바보이고 어리석어서 그렇게까지 하락하리라고 예상 못했을까.



미국의 서브프라임 사태나 금융위기는 전 세계적으로 큰 충격까지 가져왔는데 세계에서 가장 금융산업이 발달하고 투자기법이 앞서간 국가에서 그 정도로까지 되리라 보편적으로 판단되진 못했었던 것이다.

누구나 투자는 상승이 예상될 때에 하는 것이지 하락 가능성이 크다고 보며 투자하는 사람은 없다. 그래서 투자에서 안정성의 개념은 상승, 하락의 방향성 보다는 가격의 진폭에 해당하는 등락률을 흔히 의미한다.

즉, 가격의 고점과 저점의 상대적 차이가 크면 안정성이 낮고 위험하다고 이야기할 수 있다. 경험적으로나 통계적으로나 특정 기간에 대한 등락률이 수치로 나타나기 때문에 투자대상 자체만 놓고 보면 어떤 것이 상대적으로 더 안전하고 더 위험한지에 대한 판단을 내릴 수 있다. 수십년 이상의 긴 기간을 대상으로 한다면 상승률의 비교가 대체적으로 주식시장, 부동산시장, 금시장 순서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등락률이 작은 순서는 즉 안정성은 금시장, 부동산시장, 주식시장 순서다.

같은 주식시장 안에서도 등락이 적게 나타나는 종목이 장기 추세선상의 상승률은 낮은 경향이 있다. 물론 하락시에는 하락률도 낮지만 투자란 것이 방어만 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수익을 내기 위해서 하는 것이므로 무조건 안전한 것만 최우선으로 추구한다면 투자하는 의미가 퇴색된다.

상승률은 높지만 안정성은 낮은 것, 상승률은 낮지만 안정성은 높은 것, 이 둘 사이에서는 각자의 성향이나 목적에 따라서 선택을 한다. 혹시라도 상승률은 높으면서 등락률은 적은 것이 존재한다면 당연히 모든 사람이 이것에만 투자하려할 것이다. 점차 많은 사람이 투자하려 몰려들면 결국은 단기적인 상승률이 과도하게 나타난다. 무한정 오르는 것은 이 세상에 절대로 없기 때문에 나중에 큰 폭의 하락이 나타나서 등락률이 커지는 결과가 되는 것이다.

즉, 애초에는 상승률은 높고 등락률은 작았더라도 이런 것에는 너무 많은 투자자가 몰려들어서 결국 등락률이 커지면서 안정성이 떨어지고 마는 것이다. 이것이 순리인 것이다. 따라서 안정성이 높으면서도 수익이 높은 것을 추구하겠다는 마음은 버려야 한다.

부동산시장도 등락률은 가장 작으면서 상승률은 가장 높은 상태가 오래 유지된다면 결국은 위에 설명한 과정으로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장기적인 상승률이 크면 클수록 등락률도 커질 수밖에 없음은 너무나 자명한 순리이다.

등락률이 큰 상태를 견디어 나갈 수 있고, 상황에 따라서 투자 비중을 조절해갈 줄 알고 똑같은 투자분야에서 상대적으로 나은 대상을 선택하는 노력을 기울이는지 여부가 중요할 뿐이다.

▶문의: (213)272-17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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