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6월15일자 A-2면>
그는 "동성애자들이 죽은 것은 사회를 위해 잘된 일"이라며 "나였다면 동성애자들을 벽에 세워놓고 총을 난사했을 것"이라고 했다.
종교는 신념의 영역이다. 동성애 이슈 역시 종교적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저마다 찬반 의견도 펼칠 수 있다.
그렇다고, 의견을 표출하는 태도나 행위에 반드시 종교성이 필요한 건 아니다. 상식과 예의 등을 지키는데 굳이 거창하게 종교심까지 필요한가.
매너는 고상한 게 아니다. 단지 성숙의 문제일 뿐이다. 인간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적 소양이며, 상대를 향한 존중의 표현이다.
오늘날 도심에서 수십 명이 한꺼번에 몰살당하는 게 흔한 일인가. 이번 사건은 영화도, 소설도 아닌 실제다. 가까운 지인이나 내 가족이 피해자였어도 그런 식으로 발언할 수 있을까.
종교를 통해 동성애를 반대하려면 미움의 근원을 두고 '죄'와 '사람'을 분간하려는 자세와 인식이 선행돼야 한다.
기독교는 인간을 신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창조물로 여긴다. 창조물은 그 자체로 존귀한 가치다. 죄로 인한 인간의 타락을 강조하는 성경의 논리라면 인간 자체가 아닌, '죄'가 나쁜 거다.
기독교는 종교적 신념에 따라 '동성애'를 반대할 수 있다. 하지만, 성소수자를 차별, 멸시, 혐오, 무시하는 행위는 더욱 반대해야 한다. 동성애는 더 이상 비켜갈 수 있는 이슈가 아니다. 시대가 맞닥뜨린 현실적 사안이다. 단순히 기독교 테두리 안에서 반대만 외칠 시기는 한참 지났다. 좀 더 실제적인 방안, 대화 방법, 태도, 논리, 대안 등을 강구하지 않는다면 기독교가 시대적으로 할 수 있는 역할은 더욱 제한될 수 있다.
동성애에 대한 인식은 급변하고 있다. 동성애를 반대하는 종교적 신념과 인권의 괴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이런 조류 속에서 사랑이 바탕 된 기독교 정신마저 사라지는가.
동성애를 두고 성경이 말하는 의미를 배척의 잣대로만 이용하지 말고, 그들의 아픔을 이해하고 헤아리겠다는 동기로도 사용해야 한다.
사회 일각에서도 동성애를 반대한다. 그러나 같은 입장이라도 종교인의 반대는 달라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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