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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포커스] 개미투자자의 '브렉시트' 대처법

[LA중앙일보] 발행 2016/06/27 미주판 8면 기사입력 2016/06/26 13:33

올해 글로벌 경제의 가장 큰 변수로 꼽힌 것이 '브렉시트(Brexit)'와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였다. 두가지 사안 모두 세계 금융시장에 미칠 여파가 크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난 주 변수 중 하나가 상수가 되는 일이 벌어졌다. 영국의 EU(유럽연합) 탈퇴가 현실화 된 것이다. 영국의 국민투표 결과를 숨죽여 기다리던 금융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투자자들의 투매 현상이 벌어지면서 주요 증시는 폭락했고 환율도 요동쳤다. 반면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값은 급등세를 보였다. 그야말로 패닉 상태에 빠졌다. 투표 직전 '잔류 우세' 여론조사 발표 때 분위기의 대반전이었다.

'브렉시트'에 놀란 것은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초유의 사태라는 점 때문이다. 영국의 EU와의 결별 선언이 정치, 경제적으로 몰고 올 파장의 깊이와 넓이를 예측하기란 쉽지 않다. 당장 추가 탈퇴 국가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수십년간 유럽의 중심 역할을 했던 EU의 미래가 불투명해진 것이다. 투자자들이 가장 싫어하는 것이 이런 '불확실성'이다.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에서의 투자는 높은 위험성을 동반하기 때문이다.

놀라기는 미국도 마찬가지였다. '브렉시트' 결정 직후인 24일 뉴욕 증시의 3대 지수도 일제히 폭락했다. 다우와 S&P 500은 3% 이상, 나스닥은 4%가 넘게 떨어졌다. 돈으로 환산하면 이날 하루 8000억 달러가 증발한 셈이다.

특히 투자종목을 미처 안전자산으로 옮기지 못한 401k(직장인은퇴연금) 가입자들의 충격이 컸다. 증시 투자자들은 비명을 질렀고 경제 전문가들은 소비심리 위축을 우려했다. 주가 폭락 상황에서도 쇼핑에 나설 강심장은 많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제 구조상 소비지출 감소는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금융시장의 과민 반응' 이라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서브프라임 사태로 촉발된 2008년 금융위기와 같은 '블랙스완(발생 가능성은 낮지만 충격이 큰 사안)'은 아니라는 주장도 나온다. '탈퇴' 보다는 '잔류' 가능성이 높던 상황이라 혼란이 더 컸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경제 혼란과 달러화 강세 등으로 일부 영향은 있겠지만 미국의 실물경제에 미칠 영향이 걱정만큼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오히려 모기지 금리 하락으로 주택시장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세계 금융시장이 불안해지면서 투자자들이 최고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미국 국채 매입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모기지 이자율에 영향을 미치는 10년 만기 미국 국채의 이자율은 24일 1주일 전에 비해 0.1%포인트 떨어졌다.

연방준비제도(Fed)도 긴급 성명을 발표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세계 금융시장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필요하다면 달러화 공급 확대에 적극 나설 것'이라는 요지였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내년까지 금리인상을 유보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또 다른 변수 하나는 사라질 수도 있는 것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주의 증시 동향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하루 이틀 사이에 끝날 충격은 아니지만 증시가 안정적으로 움직일 경우 금융시장이 '브렉시트'의 충격을 일부 흡수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개인 투자자들은 분위기에 휩쓸리기가 쉽다. 하지만 증시가 감정적으로 움직일수록 대응은 차분하게 하는 것이 약이다. '펀드 반토막'을 경험했던 금융위기 당시에도 그랬다. 주가 하락은 새로운 기회도 될 수 있다. 일부 전문가는 해외 시장에 별로 노출되지 않은 미국의 중소형주들을 주목하라고 조언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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