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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윤 교수 "탐욕 품으면 하나님 복 누리지 못해"

십일조 출석교회에 전부 내라는 것 아니다
구호단체나 선교단체에 일부 내도 성경적
김세윤 풀러신학교 교수

“다른 민족과 달리 한국 이민자들은 교회를 열심히 세우고 확장해나가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런데 왜 이민사회는 어려운 걸까요?”

워싱턴지역한인교회협의회(회장 박상섭) 학술제 목회자 연장교육 주강사인 김세윤 풀러신학교 신약신학 교수(사진)는 27일 교인들이 갖고 있는 궁금증에 대한 해답을 내놨다. 김 교수는 “교인들이 삶에서 빛을 내지 않고 탐욕을 품고 있어 하나님의 복을 누리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교인이 이중장부를 쓰고 세금을 포탈하면서 십일조를 내고 있다면 하나님이 진노하실 수 있다”며 “그리스도인이 법과 제도를 준수해야 사회에 공정한 분배가 이뤄지고, 갈등과 스트레스가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일부 한인들이 라티노나 불법체류자를 비인격적으로 대하면서 노동력의 대가를 제대로 지불하지 않는 것은 큰 죄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민자 70~80%가 일요일 아침 일찍 교회에 가고 있지만, 일상생활에서 정직과 신실, 사랑과 너그러움, 온유를 실천하지 않기 때문에 커뮤니티가 변하지 않는 것”이라며 “목사들이 윤리를 동반하지 않은 복음을 가르친 것도 잘못”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그리스도인은 비즈니스 할 때 정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직하면 다른 사람들에게 지고 손해 볼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그렇기 때문에 믿음이 필요한 것이고 기도해야 한다”며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로 사업을 해나가야 정직하면서도 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십일조에 대한 성경적 개념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수입 십분의 일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은 좋은 습관, 좋은 훈련”이라며 “그러나 출석하는 교회에 10%를 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십일조의 일부는 출석하는 교회에 내고 다른 일부는 작은교회나 선교회에 내도 성경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어려운 이웃을 돕는 구호단체나 선교단체에 십일조의 일부를 드리는 것은 좋은 일”이라며 “만일 출석하는 교회가 재정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면 출석교회에 모두 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넓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모기지를 많이 받아 교회를 건축한 뒤 성도들에게 부담주면 안된다”며 “‘하나님이 주시겠지’하고 생각하는 것은 올바른 믿음이 아니라 하나님을 테스트하는 것이고, 나중에 잘못돼서 하나님을 욕되게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기독교의 핵심 정신과 복 받는 비결은 ‘다른 사람을 불쌍하게 여기는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율법적으로 따지면서 지내기보다 인간의 얼굴로, 약자에 대한 연민의 정을 품고 이웃을 불쌍히 여기는 사람이 복 받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리스도인들은 복만 바라지 말고 고난도 감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바울이나 예수가 얼마나 많은 고난을 당하셨나 생각해 보라”며 “배가 파선하고, 강도를 당하고, 굶주리고, 중노동했고, 십자가의 고난을 경험했다”고 덧붙였다.


심재훈 기자 shim.jaeho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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