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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들이 '셀폰 탑'을 쌓는 이유…"제대로 대화하자"

스마트폰 집어들면 '계산'

27일 점심시간 한인타운 한 식당. 20대 후반의 젊은 직장인들이 모여 대화가 오가는 와중 테이블 한켠이 눈에 띈다. 4개의 스마트폰이 쌓여있다. 중간에 카톡알림이나 전화벨소리가 울려도 아무도 확인하지 않는다. 그러다가 일행 중 한 명이 스마트폰을 집어들자 사람들이 환호한다.

도대체 무슨 일인가 물었다. "스마트폰 집은 친구가 오늘 점심을 쏩니다."

요즘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서로간의 대화에 집중하자는 취지의 게임이 유행하고 있다.

이른바 '폰 쌓기'(Phone Stacking Game). 식사를 하거나 차를 마시는 자리에서 하는 게임이다. 규칙은 간단하다. 식탁에 함께 앉아 있는 사람 모두의 스마트폰을 모아 식탁 한쪽에 쌓아둔다. 쌓을 때는 화면이 보이지 않도록 한다. 그리고 자리를 뜰 때까지 절대로 스마트폰을 확인하지 않는다. 만약에 어떠한 이유로든 스마트폰을 잡거나 확인하는 사람은 그날 밥값이나 커피값을 계산하게 된다.



친구나 가족이 모여앉아 있을 때조차 대화에 참여하기보다는 스마트폰을 보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젊은층사이에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게임이다.

진정한 대화는 온라인이 아닌 얼굴을 마주보고 하는 거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에게 특히 환영받고 있다.

이날 게임에 참가한 박정원(26·풀러턴)씨는 "처음에는 친구들이 낮설어하고 불편해 하다가도 결국엔 모두가 대화에 참여하고 집중하게 된다. 참여했던 모든 사람들의 반응이 좋다"라고 전했다.


조원희 기자 cho.wonh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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