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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생검사 때문에...” 한인요식업계 볼멘소리

“조사관 기분 따라 적용한다는 느낌 들때도”
보건부 “한식에만 특별히 까다로운 건 아냐”

보건부의 위생검사가 도리어 영업에 지장을 준다는 한인요식업계의 볼멘소리가 불거져나왔다.

29일 열린 식당 위생규정 세미나에서는 이 자리에 모인 한인 식당 업주들이 귀넷 카운티 보건부측에 지금껏 쌓여왔던 불만을 쏟아냈다.

한 업주는 “몇 년째 멀쩡히 사용해온 나무 선반을 교체하라거나 메뉴의 생선 이름이나 경고문 표기에서 대소문자가 틀렸다며 모두 폐기하라는 등, 마치 조사관이 그날 기분대로 규정을 적용한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며 “조사관이 주방에 3시간씩 머물러 요리가 불가능한 날도 있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업주는 “미국 음식의 전통은 기껏해야 몇백 년이지만, 아시안 음식은 수천 년의 전통을 가졌다. 다른 문화에는 다른 기준을 적용하라”며 데이빗 혼스비 보건부 매니저에게 “우리가 장사하고 세금을 내야 당신도 먹고사는 것 아니냐”며 따졌다.



이날 행사는 최근 애틀랜타 지역 한식당들이나 한인들이 운영하는 식당들이 위생규정 위반으로 애를 먹는 사례가 빈발하자, 조지아한인요식협회(회장 안성호)가 둘루스 중앙문화센터 강당에서 개최했다. 소방안전 규정 세미나와 겸해 열린 행사에는 50여명의 요식업 관계자들이 참가해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혼스비 매니저와 토니 리 귀넷 소방청 교육관이 강사로 나섰다.

업주들은 이날 ‘조지아주 식품위생 규정’이 작년 말부터 개정되어 시행된 이래, 위생규정이 감당할 수 없을 만큼 까다로워졌다고 호소했다. 주요 개정 사항에 대해 발표한 뒤 질의응답 시간을 가진 혼스비는 “개정 후 위생규정이 까다로워졌다는 말은 처음 들어봤다”며 “귀넷 보건국은 조지아주 규정을 최저기준으로 삼아 더욱 안전하고 위생적인 요식업계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 중이나, 식당의 종류를 불문하고 동일한 기준이 적용된다. 한식에 특별히 까다롭거나 보복성으로 낮은 점수를 매기는 등의 행위는 결단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참가자들은 “공무원들에게 마냥 ‘예스, 예스’라고만 하니까 권력기관처럼 구는 것”이라며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안성호 요식협회 회장은 “교육 세미나인 동시에 보건국 측과 상호 소통을 하기 위한 자리였다. 한인 업주들이 위생환경 개선을 위한 의지가 강한 것으로 보여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조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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