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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여파에 미국 주택담보대출 이자율 떨어진다

영국민 찬반투표 직후 30년 만기 고정 금리 3.5%대 하락
업계 전문가들, “몇 주 안에 모기지 금리 최저 수준 찍을 듯”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현실화가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이자율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영국이 지난 23일 국민 찬반 투표로 EU 탈퇴를 확정 짓고 난 뒤, 미국의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금리는 3.5%대로 3년 반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투표 전날만 해도 모기지 금리는 3.7%를 웃돌았었다.

금융정보 사이트인 뱅크레이트의 그렉 맥브라이드 수석 금융 분석가는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몇 주 안에 모기지 이자율이 역대 최저로 내려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저 수준의 금리가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주택 구매자라면 기다리지 말고 이자율을 확정(lock-in, 이하 락인)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최저 금리 수준은 올해 말부터 반등할 것으로 예측했다.

모기지 금리는 기준 금리가 아닌 연방 재무부의 10년 국채수익률과 연동한다. 국제 시장에 브렉시트와 같은 이슈가 생기면 불확실성에 불안한 국제 투자자들이 더욱 안정적인 국채로 몰리면서 수익률이 하락하며, 이와 연동하는 고정 모기지 금리도 낮아지게 된다.



모기지 금리 하락은 주택 구매자뿐만 아니라 재융자를 고민 중인 주택 소유주들에게도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정보업체인 코어 로직에 따르면 전국에 있는 모기지 대출자의 40%는 현재 납부 중인 모기지의 이자율이 4.5% 이상이다. 이들이 3.5%로 재융자를 받을 경우 매월 대출 납부금을 평균 90달러를 절약할 수 있게 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브렉시트 이후 전국의 재융자 신청 건수는 예년 이 시기와 비교해 10~40% 증가했다. 미국의 3대 주택담보대출 업체로 꼽히는 퀵큰 론즈의 밥 월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브렉시트 이후 재융자 시장의 작은 붐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업체의 모기지 신청 건수는 평소 이 시기와 비교해 30~4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기지은행가협회(MBA)의 마이클 프래타토니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WP를 통해 브렉시트가 모기지 금리에 언제까지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이지만, 저금리 기조가 좀 더 오래 지속되고 재융자가 또다시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그동안 모기지 금리가 연말까지 4%에 이르고 내년 12월에는 4.8%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프래타토니 이코노미스트는 또 “10, 20, 30년 전과 비교했을 때, 국제적인 이슈가 국내 모기지 금리에 미치는 영향력은 상당히 크다”며 “중국의 저속 성장과 브렉시트는 모기지 금리 하락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 전문가들은 브렉시트 영향과 함께 최근 미국의 집값 회복으로 재융자 신청 기회를 얻게 된 주택 소유주들도 재융자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했다. 부동산정보업체인 질로우에 따르면 전국에서 남은 대출금이 주택 가치보다 높은 이른바 깡통주택 소유주는 지난 2012년 31%에서 현재 13%로 감소했다.


이성은 객원기자 info@sweethomeus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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