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전 한인 여고생 피살 진실은…이혜민양 살해죄로 종신형
아드나 사이드에 재심 기회
30일 AP통신과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볼티모어시 법원은 지난 2월 재심 여부를 결정하는 심리를 열었으며 당시 첫 재판 과정에서 증인으로 채택되지 않았던 사이드의 친구가 법정에 출두해 사이드의 사건 당일 알리바이를 증명하는 증언을 했다. 또 사이드의 변호팀은 첫 재판 때 검찰이 증거로 제출했던 살해 현장 인근에서 확보된 사이드의 휴대전화 사용 기록이 오류일 수 있다는 증거를 제출했다
법원은 이러한 새로운 증거를 근거로 재심을 결정했다.
볼티모어 우드론고교에 다니던 이양은 갑자기 실종된 뒤 한 달 만인 1999년 1월 13일 고교 인근 공원에서 매장된 채 발견됐다. 얼마 후 남자친구였던 사이드가 체포돼 1급 살인 혐의로 기소된 후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지역 언론 볼티모어선 기자 출신 새러 쾨니그가 지난 2014년 이 사건을 추적해 '시리얼'이라는 팟캐스트를 통해 사이드가 진범이 아니라는 정황을 제시했다.
한편 이양의 가족은 재심 여부 결정 심리가 열린다는 소식을 접한 뒤 법원에 "정확한 재판 과정을 거쳐 확정된 사건을 이제 와서 재심을 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내용의 서한을 제출하기도 했다.
신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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