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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개닉 농사로 고소득 가능성 많아" 40대 파트타임 농부 케빈 강씨

흙 만들기가 농사의 핵심
물 너무 많이 주면 해로워

농부에겐 시간이 자산이다. 일년에 한 번만 기회가 주어진다. 봄에 씨를 뿌리면 가을에 결과를 보고, 여름에 전지를 하면 내년 봄이돼야 어느 가지에서 열매가 맺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젊으면 더 많은 실험과 시행착오를 경험해 볼 수 있는 세월이 보장된다. 필랜에서 2.5에이커에 매실 350주를 키우는 40대 8년차 농부 케빈 강씨를 만나 농사 이야기를 나누었다.

연방 농무국 산하 NRCS (자연자원 보호 서비스)에 근무한다

물, 토양 등이 유실되면 국가적 손실이다. 자연을 보존하고 농사짓는 한인농부들을 돕는 게 보람이다. 배우면서 농사를 짓는 파트타임 농부다.

매실 가지치기를 하면서 드는 생각은



여름 가지치기는 내년 수확과 직결된다. 새 가지에서 열매가 맺기 때문.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작년에 왜 그렇게 잘랐을까 의문이 들고, 실수가 공부가 된다. 가지치기는 한마디로 일반화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다. 농업은 가능성이 많은 분야다. 농업이 요즘 내 삶의 주제다.

강조하는 바이오 인텐시브 가든이란

오개닉으로 재배하면서 작은 면적에서 최대의 소출을 올릴 수 있는 효율적 농사법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땅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 흙 만들기가 농사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혼자 경작하는 땅은 1에이커도 충분하다. 옥토로 된 두둑을 만들어서 소출을 높이면 1/2에이커 만으로도 충분히 농사 비즈니스가 가능하다. 캐나다의 젊은 도시농부가 1에이커도 되지 않는 땅에서 야채를 키워 연 10만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경우를 들어서 알고 있다.

1인치의 표토가 쌓이기 위해 500년의 세월이 필요하다. 그런 표토가 연간 에이커 당 1~5톤씩 유실된다. 토양유실에 대한 개인적인 대비책은

브로드포크(broadfork)를 이용한다. 로타리를 치면(트랙터 등으로 농토를 곱게 고르는 작업) 토양 미생물의 근거지가 파괴되고 성글었던 흙이 미립자로 변하기 때문에 결국 흙의 구조가 무너지고 토양이 유실 된다. 흙 속의 미생물이 없어지면 식물은 살 수 없다.

로타리를 치는 일은 흙 속의 이산화탄소를 배출시켜 온실가스 가속화를 초래하기도 한다. 해마다 로타리를 치는 방법은 좋지 않다.

드립 시스템 물주기의 단점은

물이 안 가는 반대편은 건조한 땅으로 그대로 있다. 거름을 같이 주어도 물이 없기 때문에 결국 퇴비가 식물에게 흡수되지 못하고 유실된다. 토양 샘플 채취기 (soil probe)를 이용해 보면 알 수 있다. 또한 물을 너무 많이 주는 경향이 있다. 물을 많이 준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적정량을 넘기면 뿌리가 숨을 못쉬게 된다. 그리고 뿌리가 흡수할 수 없는 물은 모두 낭비된다. 물을 너무 많이 주어서 나무가 시든 경우를 종종 본다.

전압이 높은(식물의 조직 밀도가 단단한) 작물은 썩지 않고 시든다. 직접 재배한 채소의 장점은

가족들이 먹기 위해 방울 토마토를 키운다. 농장에서 키운 토마토와 마켓의 것은 맛의 차이가 현격하다. 말로 설명할 수 없다. 먹어보면 안다.

예비 농부들에게 조언한다면

농사가 접근성은 쉽지만 만만한 일은 아니다. 비즈니스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 인풋과 아웃풋을 정확히 계산해야 한다. 물과 토질, 거름 주기, 개화기 등 모든 상황이 한국과 다르다. 농사에 대한 배움을 멈추면 좋은 농부가 되기 힘들다.


이재호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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