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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 예방 교육하기…가능한 일찍, 피하지 말아라

긍정적 태도 유지하고
신체 명칭은 정확하게

신디 윌슨씨는 올 가을 대학에 입학하는 아들에게 독후감 숙제를 내줬다. 읽을 내용은 성폭행 혐의로 기소된 검찰 기소장과 피해자의 증언이 적힌 서류 20여 장이다. 이 서류는 지난달 주류 언론에서 대대적으로 보도한 스탠포드 재학생의 성폭력 사건 내용이다.
윌슨씨는 ”아들에게 강간, 성폭행 같은 주제로 말하는 건 꿈에도 생각해본 적이 없지만 이번 사건을 보면서 나의 무지함을 깨달았다”며 “아들도 알게 되면 (이런 일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스탠포드 성폭행 사건 이후 올바른 성교육과 성폭력 예방 교육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구체적인 커리큘럼이 없다 보니 학교마다 제공하는 성교육 프로그램 내용이 다르고, 무엇보다 교육 내용에 대한 비판이 많아 학교 자체가 소극적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볼티모어선은 전문가들의 말을 빌려 “학교에서 교육을 받아도 학생들이 궁금한 내용을 질문할 수 있는 곳은 결국 부모뿐”이라며 “피하고 말하지 않는 것보다는 차라리 설명을 더 많이 해주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다음은 볼티모어선에 실린 조기 성교육 내용과 관련 책이다.

-마음의 준비를 해라: 부모가 먼저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 미국 공립학교에서는 일반적으로 중학생이 되면 성교육을 시킨다. 따라서 초등학생 5~6학년이 되면 부모 먼저 ‘성’에 대한 관념과 생각, 가치관을 갖고 있어야 자녀에게 설명하고 대화하기도 쉽다고 ‘For Goodness Sex’ 저자 알 버나치노 성교육가는 조언했다.



-일찍 시작하라: 몸을 가리키는 명칭과 역할을 올바르게 사용하고 설명해야 한다. 생식기의 명칭을 유아적인 용어로 말할 경우 커서도 성을 장난스럽게 보거나 더럽거나 하찮은 것으로 생각할 위험이 있다. 올바른 명칭을 사용하는 건 성을 건강하고 중요하게 생각하도록 도울 수 있다. 코리 실버버그와 피오나 스미스가 쓴 ‘What Makes a Baby?’, ‘Sex Is a Funny Word’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읽으면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책으로 추천받고 있다.

-다시 공부해라: 수십 년 전에 배웠던 내용을 떠올려 자녀에게 설명해주는 건 시대에 뒤처진 교육법이다. 로비 해리스가 쓴 ‘It’s So Amazing’, ‘It’s Perfectly Normal’에는 최신 정보가 담겨져 있다. 특히 그림과 함께 설명이 돼 있으며 인종, 나이, 성, 역할 등에 대해서도 설명돼 있다.

-긍정적인 태도를 보여라: 신체를 설명하거나 사적인 부분을 설명할 때 ‘주제가 어렵고 불편하지만 한번 얘기해보자’라는 말로 부모도 솔직하게 감정을 드러내는 것이 좋다. 그러나 부정적인 단어는 사용하지 않는다. 자신의 신체나 생각에 창피해 하지 않는 자녀는 대부분 남에게 좌우되지 않으며 다른 이들이 괴롭힘을 당하거나 위협을 느낄 때 방어준다고 미국 청소년 성교육가 린다 마다라씨는 설명했다. ‘On Your Mark, Get Set, Grow’에서는 사춘기 남학생들의 성적인 감정과 정보를 설명하고 있으며, ‘Below Your Belt’는 생식기 외에 소화기, 골반근육, 약식어 등도 알려준다.

-얼굴을 보지 않아도 된다: 자녀와의 대화법이 굳이 한 가지일 필요는 없다. 물론 마주앉아 대화하는 방법이 가장 좋겠지만 차를 타고 가면서 대화하는 게 편하다면 그 방법을 취하는 것도 괜찮다. 영화나 TV를 함께 보다가 자연스럽게 관련 주제로 대화를 나눌 수도 있다. 아니면 화장실에 관련 책을 몇 권 놔두는 것도 자연스러운 방법이다.

-중단하지 마라: 딸이 생리를 시작했다고, 아들에게 위생관념을 설명했다고, 콘돔의 역할에 대해 알려줬다고 성교육이 다 끝난 게 아니다. 급변하는 세상에 사는 만큼 14세가 넘는 학생들은 매일 보이지 않는 선택과 도전을 강요받는다. 그들의 생각을 존중하면서도 관련 내용을 유머스럽게 꾸준히 숙지시키는 게 필요하다. 성숙한 십대라면 브라운 파르데가 쓴 ‘Doing It Right: Making Smart, Safe, and Satisfying Choices About Sex’, 성폭행을 다룬 소설책 ‘Exit, Pursued by a Bear’ 등이 권장된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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