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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이민자들의 감동적 삶 뭉클"…UC리버사이드 장태한 교수

[LA중앙일보] 발행 2016/07/05 미주판 19면 기사입력 2016/07/04 22:15

'외로운 여정' 번역 출간

원로 저널리스트 이경원씨와 김익창, 그레이스 김씨의 'Lonesome Journey'를 한글로 번역한 장태한 교수와 '외로운 여정'.

원로 저널리스트 이경원씨와 김익창, 그레이스 김씨의 'Lonesome Journey'를 한글로 번역한 장태한 교수와 '외로운 여정'.

"부모 누구나 자녀가 잘못되기를 바라는 사람은 없습니다. 자녀의 삶이 낯선 이 땅에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공하는 인생이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자아의식이 없으면 정체성 확립이 어렵고 힘든 인생으로 빠질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미주 한인들 각자 역사의식이 필요한 겁니다."

UC리버사이드 장태한(사진) 교수가 역사의식을 제대로 키울 수 있는, 미주 한인들의 필독서를 하나 더 출간했다. 최근 고려대학교 출판문화원에서 펴낸 '외로운 여정' 한국어판이다. 원래 이책은 원로 저널리스트 이경원씨와 김익창, 그레이스 김씨의 'Lonesome Journey'의 번역이다.

장 교수는 "20세기 초 미국에 도착한 한인 이민 선조들은 기구하리만큼 험난한 삶을 살았지만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며 "그들의 하와이, 쿠바, 멕시코 유카탄에 이르는 긴 여정을 우린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경원씨의 이 책을 통해서 21세기를 사는 우리 한인들에게 들려주는 그들의 메시지는 강렬하다"고 말했다.

이경원씨의 이민선조 스토리 프로젝트는 대략 80여 명이 취재.작성돼 있지만 책으로는 이번에 처음 나온 것이다. 이씨가 영어로 작성한 내용을 장 교수가 30여 명만 선별, 원문의 취지와 의미에서 벗어나지 않게 번역했다.

장 교수는 "모두 의미있는 삶을 산 훌륭한 선배들이었지만 한권의 책으로 만들기 위해서 추릴 수밖에 없는 것이 무척 힘들었다"며 "스토리텔링과 의미가 특별한 분들만 우선 번역했다"고 설명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한 분만 뽑아달라는 우문에는 모든 이민선조들의 삶은 모두 감동이라며 "경제적으로 어렵고, 정치적으로 취약하고 인종차별까지 받는 상황에서 꿋꿋하게 고난을 헤쳐 넘은 선조들의 얘기는 자칫 무기력하게 쉬운 것만 원하는 현대 미주 한인들에게 중요한 교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미래 한인사회의 방향을 제대로 잡을 수 있는 '길잡이' 역할로도 충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로운 여정'에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부인 안헬렌 여사를 비롯한 초기 이민시기의 여자 전사 8명, 유카탄 노예해방의 주인공 황사용, 서재필, 비행학교를 설립한 김종림 등이 수록된 망명가 5명, 이민선조의 자랑스런 2세들인 안 필립, 이새미 등 5명, 인종차별 타파, 이민자를 위해 앞장섰던 3명의 위대한 딸들, 자원입대해 미국의 전쟁영웅이 된 김영옥을 비롯한 한인 3명 등이 수록돼 있다.

장 교수는 "'외로운 여정'은 1970년대부터 시작돼 지금도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라며 "번역 초고부터 편집, 출판까지는 대략 1년 반이 걸렸다. 하지만 100년 넘게 이어온 이민 선조들의 삶의 스토리를 읽는 동안 경험한 감동들은 결코 외롭지 않은 뭔가가 있다. 독자들도 같은 경험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책은 한인 타운 일부 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고 미주 중앙일보를 독자를 위해 조만간 연재된다. 한편 영어권 독자들을 위해 이 책의 원본격인 'Lonesome Journey'의 단행본 출판작업도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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