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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동포재단, 한 층에 사무국 2개

윤성훈씨 측 임시 사무국 열어
세입자 "렌트비 낼 곳은?" 혼란
화합과 극한 대립 갈림길 놓여

2년째 내분을 겪어온 한미동포재단이 화합을 택할지 극한 대립을 계속할지 갈림길에 놓였다. 내분 당사자들은 자기주장만 내세우지만, 한인들은 조속한 화합을 촉구하고 있다.

5일 LA한인회관에는 건물관리 주체를 주장하는 한미동포재단 사무국이 두 개로 늘어났다. 이날 한미동포재단 이사장을 주장하는 윤성훈씨 측은 4층 400호에 임시 사무국을 차렸다. 바로 옆 406호는 LA한인회와 박혜경.이민휘.조갑제씨가 운영해온 또 다른 한미동포재단 사무국이다.

내분 당사자들은 서로 한미동포재단 '적통'을 주장하면서 세입자와 한인들의 혼란은 안중에 없다는 모습이다.

이날 400호에 임시 사무국을 차린 윤성훈씨 측은 한인회관 운영수입을 총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윤성훈씨는 이사장 명의로 한인회관 세입자에게 편지를 보내 "2014년 10월 23일 LA카운티 수피리어 법원의 '주정부 등록 한미동포재단 이사장 윤성훈'이란 자료를 첨부하니 7월 렌트비를 400호에 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반대파 측도 세입자에게 편지를 보내 "2014년 관련 재판은 끝나지 않고 지금도 진행 중이다. 재판이 끝나기 전까지 406호에 렌트비를 내면 된다"고 부탁했다.

그동안 윤성훈씨 측은 한인회관 외벽 광고비로 매달 1만500달러, 박혜경.이민휘.조갑제씨 측은 세입자 렌트비 1만5000달러를 따로 받아 운영비로 사용해 왔다. 지난달 26일 윤씨 반대파 측 이사회에 참석한 제임스 안 전 한인회장은 LA한인회관 법원 위탁관리 필요성도 계속 주장했다.

LA한인회관 세입자들은 두 사무국이 렌트비를 서로 달라는 편지를 보내자 어이가 없다는 반응이다.

한인회관에 입주한 LA노인회 한 관계자는 "한인회관 관리를 맡은 단체가 세입자를 가지고 노는 것도 아니고 이게 무슨 일인가 싶다. 재단이 한인사회 비난을 받지 말고 지금이라도 정상화를 시도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한미동포재단 내분 당사자들 간 화합 가능성도 엿보이고 있다. 재단 관계자는 "제임스 안 전 한인회장이 물러난 뒤 로라 전 회장, 윤성훈씨, LA총영사관이 내분 사태 해결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화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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