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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문 걸려 면허증 찾는데 4발…이틀새 흑인 2명 경찰 총에 숨져

동석 여친 동영상 촬영 공개
흑인사회 공분 갈등 재점화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루이지애나주 흑인 남성이 사망한 지 불과 하루만에 미네소타에서 또 다른 흑인 남성이 경찰 총에 맞아 숨졌다.

7일 CNN방송에 따르면, 전날 밤 9시께 미네소타주 세인트 앤서니시 팰컨 하이츠 지역에서 필랜도 캐스틸(32)이라는 흑인 남성이 교통 단속에 걸려 면허증을 꺼내다 경찰의 총격을 받고 목숨을 잃었다. 당시 옆자리에 타고 있던 캐스틸의 여자친구 다이아몬드 레이놀즈가 이 장면을 찍은 동영상을 페이스북에 공개하면서 미 전역에서 흑인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

레이놀즈는 CNN에 캐스틸이 미등이 나간 채 운전하다 단속에 걸렸고 경찰 지시에 따라 차를 길가 한쪽에 대고 검문을 기다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캐스틸이 차량 바깥에 서 있는 경찰에게 자신이 총을 소지하고 있고 총기 소지 면허도 갖고 있다고 알리고 면허증을 꺼내기 위해 지갑으로 손을 뻗었는데 경찰이 갑자기 캐스틸을 향해 4발의 총을 쐈다는 것.

레이놀즈는 동영상에서 경찰에게 "당신이 남자친구에게 4발을 쐈다. 그는 그저 면허증을 찾으려했을 뿐이다"라고 소리치며 "경관이 특별한 이유 없이 내 남자 친구를 죽였다"고 울분을 토했다. 차량에는 레이놀즈의 딸로 추정되는 꼬마 소녀가 함께 타고 있었고 소녀는 "무서워요 엄마"라고 울부짖었다.



캐스틸은 세인트 폴 교육구에서 15년 가까이 학교 급식 담당관으로 일하며 전과 기록도 없다.

캐스틸의 모친 발레리 캐스틸은 이날 CNN에 출연해 "아들은 매일 열심히 일해 세금을 내고 집에 와서는 비디오게임을 하는 평범한 사람이었다. 갱도 아니고 주변 사람들의 존중을 받았고 총을 쏜 경찰이 위협을 느낄만한 어떤 행동도 하지 않았다. 법을 지켰고 총기 소지 면허도 갖고 있었다"면서 "그런데 단지 흑인이라는 이유로 그들이 아들을 데려가 버렸고 병원에서 아들 시신 조차 못보게 했다"며 분노했다.

이 사건은 루이지애나주 배턴 루지의 한 편의점 앞에서 CD를 강매하다 경찰 검문 중 사살된 앨턴 스털링 사건이 일어난 지 하루만에 발생했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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