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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의 시위 격화…애틀랜타서 10여명 체포

오바마 대통령 “상호 존중·관용·이해 필요”

최근 잇달아 발생한 강력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애틀랜타에서 10여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10일 애틀랜타 지역 방송 ‘11얼라이브’에 따르면 9일 저녁부터 10일 새벽까지 이어진 시위에서 불법 도로점거 혐의로 10명, 법질서 위반 혐의로 1명이 각각 경찰에 검거됐다.

이날 시위는 8일 밤과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집회 참가자들은 9일 저녁 7시30분께 세븐틴스 스트리트 일대를 점거한 뒤에도 ‘우리는 뭉쳐야 한다, 분열돼선 안 된다’고 연호하며 비교적 평화롭게 시위를 벌였다.

그러나 밤늦게 시위가 격렬해지면서 경찰과 대치하는 상황이 속출했다. 집회는 경찰에 맞서 집기 등을 던지는 무력시위로 점차 변질됐다. 방송은 한 여성이 경찰의 진압봉에 맞은 채 연행됐다고 전했다.



애틀랜타 저널(AJC)은 비폭력을 천명하며 전국유색인지위향상협회(NAACP) 애틀랜타 지부가 조직했던 이전 집회와 모양새가 달랐던 이유에 대해 소셜미디어를 통해 소식을 들은 불특정 다수가 거리로 나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경찰은 새벽 2시를 기해 시위대에 자진 해산을 촉구하면서 불응 시 체포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시위대는 피치트리 스트리트를 타고 엣지우드쪽으로 이동한 뒤 자발적으로 흩어졌다.

경찰은 이번 주말 집회에 1만명이 참가한 것으로 집계했다. 경찰은 공권력을 행사하기보다 시위대가 자진 해산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했다고 AJC는 설명했다.
한편 워싱턴과 뉴욕, 마이애미, 시카고 등 전국적으로 열린 주말 집회에서 200여명이 붙잡히고 10여명의 경찰이 다쳤다고 CNN은 보도했다.

이번 시위는 흑인 인권운동 단체 ‘흑인의 인권도 소중하다’ (Black lives matter)‘가 주도하면서 격화되고 있다.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시위가 대대적으로 벌어진 루이지애나 주 배턴루지에서는 시위대 101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배턴루지는 앨턴 스털링이 경찰관 2명에게 사살당한 곳이다.

이번에 검거된 이들 중에는 드레이 매케슨이 포함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매케슨은 지난 2014년 미주리주 퍼거슨에서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이 경찰의 총격으로 숨진 사건을 계기로 전국 규모의 항의시위를 주도한 인물로 알려졌다.

스페인을 방문 중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모두가 서로에게 귀를 기울이고 경찰은 시민을, 시민은 경찰을 존중해야 하며 흑인과 경찰이 서로 존중하고 관용과 이해심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귀국한 뒤 댈러스를 방문할 예정이다.


허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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