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s Angeles

60.0°

2019.11.17(Sun)

체 게바라 혁명에 동참했던 임은조씨를 아시나요

서승재 기자 seo.seungjae@koreadaily.com
서승재 기자 seo.seungjae@koreadaily.com

[뉴욕 중앙일보] 발행 2016/07/12 미주판 7면 기사입력 2016/07/11 18:16

쿠바 한인 다큐 제작 전후석씨
방문 중 임씨 딸과 우연히 만나
영화 '한인 체 게바라' 촬영 돌입

"체 게바라와 함께 쿠바 혁명을 주도했던 인물 중 한 명이 한인이라는 것을 알고 계셨나요"

쿠바의 한인들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있는 전후석(32.미국이름 조셉.사진) 변호사는 11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말 다녀온 쿠바 여행 첫 날의 흥분이 채 안 가신 듯 격양된 목소리였다.

전 변호사가 쿠바의 한인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한 것은 올해 초 겨울 휴가 차 8일 간의 일정으로 홀로 쿠바에 가면서부터다. "미국과 수교 후 본격적으로 미국 문물이 쿠바에 들어가기 전에 순수한 쿠바를 경험하고 싶었습니다. 쿠바하면 생각나는 재즈, 시가 등을 경험하고 싶었구요"

하지만 그곳에서 처음으로 만난 한 여성 택시 기사는 전 변호사의 향후 계획을 완전히 바꿔놓았다."체 게바라와 함께 쿠바 혁명을 주도했던 한인 임은조씨의 딸을 쿠바에서 택시기사로 만나리라고 생각이나 했겠어요? 믿을 수 없었죠, 운명 같은 일이었습니다"

다음날 있었던 임씨의 가족 모임까지 참석했다는 전 변호사는 "임씨는 피델 카스트로와 함께 법대를 다닌 동료이기도 했다"며 "체 게바라와 함께 쿠바정부에서 고위직을 맡아 함께 일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학부 시절 UC샌디에이고에서 영화를 전공한 전 변호사는 그날로 준비해간 카메라를 들고 쿠바의 한인들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영화 제목도 '한인 체 게바라(Korean Che)'로 정했다. 전 변호사는 "쿠바의 한인 이민은 멕시코에 노예로 팔려간 한인들이 쿠바로 재이주하면서 시작됐다. 이들은 노예로 팔려가더라도 한인으로서의 자긍심과 정체성을 잃지 않았는데 이러한 정신을 다큐멘터리를 통해 알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1시간 가량의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을 계획하고 있다"며 "임씨 가족의 이민사를 통해 쿠바 한인들의 디아스포라를 집약적으로 전달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전 변호사에 따르면 현재 쿠바에는 900명 가량의 한인들이 거주하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뉴욕무역관에서 지식재산권 컨설턴트로 근무하고 있는 전 변호사는 오는 29일 영화 제작진과 함께 제2차 다큐멘터리 촬영을 위해 2주간의 일정으로 쿠바를 재방문할 계획이다.

전 변호사의 영화에 투자를 원하는 한인들은 웹사이트(http://www.kickstarter.com/projects/432184940/the-korean-che)를 통해 할 수 있다,

오늘의 핫이슈

PlusNews

포토 뉴스

전문가 칼럼전문가 전체보기

HelloKTown